
책이름 : 조선미술사기행 1
지은이 : 이태호
펴낸곳 : 다른세상
미술사학자 이태호(李泰浩, 1952- )는 1988년 《학고재》의 후원으로 금강산과 평양지역의 문화유적을 답사했다. 분단 50년만의 처음 이루어진 금강산 첫 미술기행이었다. 『조선미술사기행 1』은 진경산수화를 발생시킨 곳, 오랜 역사에 걸쳐 우리 미술문화를 발전시킨 중심지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다루었다. 내가 잡은 책은 1999년 초판본이다. ‘조선미술사기행’ 시리즈는 묘향산, 백두산, 지리산 등 예술가들의 창작대상이었던 실경을 직접 탐승하여 이어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첫 권을 내놓고 아무 소식이 없었다.
1장 ‘옛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서’는 조선후기 실경산수화의 중심, 조선적 회화를 창출한 진원지 금강산의 탐승 기행문. 정선과 그 이후 18-19세기 화가들의 금강산 그림은 금강산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정신적 문화유산.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단발령금강산도〉1711. 금강산 바위들이 해안에서 다시 솟은 형국으로 파도가 빚어낸 온갖 형상의 해금강.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의 〈해암백구도海岩白鷗圖〉, 〈삼일포도三日浦圖〉18세기 중엽. 정선의 〈시중대도侍中臺圖〉1738. 고송류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이인문李寅文의 〈총석정도叢石亭圖〉18세기말-19세기초.
금강산 최고의 전망대 정양사正陽寺 헐성루歇惺樓. 이곡梨谷 정충엽鄭忠燁의 〈헐성루망금강산〉18세기중엽. 정선의 〈금강전도〉1734. 내금강은 흙으로 이루어진 육산肉山이 암봉岩峯의 골산骨山을 감싸고 있어 아늑한 인상, 외금강은 육산 위에 골산의 바위들이 솟아 계곡이 크고 당당한 기세의 위풍을 자랑. 정선의 〈만폭동도〉18세기중엽. 진재眞齋 김윤겸金允謙의 〈원화동천도〉1768. 지우재之又齋 정수영鄭遂榮의 〈분설담도〉1799. 관호觀湖 엄치욱嚴致郁의 〈묘길상도妙吉祥圖〉18세기말-19세기초. 김홍도 〈마하연도〉1788.
만물상萬物相은 모양새가 다양한 암산으로 금강산의 백미.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의 〈삼선암도三仙岩圖〉1959. 금강산의 온갖 아름다움이 집약된 옥류동·구룡폭.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寅祥의 〈옥류동도玉流洞圖〉18세기중엽. 변관식의 〈외금강外金剛 옥류천도玉流泉圖〉1963.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구룡폭도九龍瀑圖〉18세기말.
2장 ‘한국 산수화의 모태, 조선 후기 금강산 그림’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창시자·완성자 겸재 정선(1676-1759)에서 근대 소정 변관식까지 한국회화사의 중심 금강산 그림의 가치. 겸재 정선의 금강산 그림과 진경산수화의 완성은 한국회화사를 대표하는 업적. 금강산과 우리 산천을 대상으로 삼은 진경산수화는 풍속화와 더불어 땅과 삶에 대한 당대의 인식변화를 시사. 정선의 36세, 금강산 첫나들이 13점의 금강산 그림 《금강산화첩》1711. 정선 화풍의 완성은 50대작으로 1734년에 그린 〈금강전도金剛全圖〉. 11점으로 꾸며진 1738년작 《관동명승첩》. 21폭의 화첩으로 꾸며진 1742년작 《해악전신첩》.
정선의 영향을 받아 우리 산천을 그린 18세기의 ‘정선일파’. 이인문(1745-1821)의 〈단발령망금강전도〉, 〈총석정도〉. 심사정(1707-1769)의 〈장안사도〉, 〈명경대도〉, 〈만폭동도〉. 이인상(1710-1760)의 〈구룡폭도〉, 〈은선대도〉, 〈옥류동도〉. 김홍도의 금강산 그림과 진경산수는 현장의 사실묘사에 충실한 회화성의 질적 발전. 〈만폭동도〉, 〈명경대도〉, 〈총석정도〉.
3장 ‘불교유적을 찾아서’는 9세기 신라석탑부터 근대유물까지 금강산 불교유적. 금강산은 담무갈보살法起菩薩이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을 설법하며 만이천명의 권속을 데리고 머무는 이상향 중의 한곳. 조선초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내산과 외산에 모두 108곳의 암자가 전하는 것으로 기술, 1942년에는 28곳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 금강산의 4대 사찰 유점사·장안사·표훈사·신계사. 금강산의 3대 고탑古塔, 신계사지神溪寺址 3층석탑(9세기 신라말), 장연사지長淵寺址 3층석탑(9세기 신라말), 정양사正陽寺 3층석탑(10세기 고려초). 노영의 〈지장보살도〉1307. 묘길상妙吉祥 마애여래좌상은 고려 마애불로 가장 큰 규모의 걸작. 삼불암三佛巖은 표훈사表訓寺 입구의 석문石門. 금강산 월출봉에서 출토된 이성계 발원 사리구. 법기봉 중턱 암벽에 구리기둥으로 받친 암자 보덕암普德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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