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다산의 생각을 따라

대빈창 2025. 8. 7. 07:00

 

책이름 : 다산의 생각을 따라

지은이 : 박석무

펴낸곳 : 현암사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평생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2권 『다산의 생각을 따라』는 당대 학문적 주류였던 주자학을 비판, 『목민심서』 등 다산의 학문세계와 사상을 집약적으로 다루었다. 차례는 6부에 나뉘어 모두 98편의 글을 담았다. ‘다산학’을 쉽게 풀어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저자는 말했다. “다산은 그가 살던 조선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책으로 끊임없이 책을 썼어요. 자신이 죽은 뒤에라도 자신의 글을 보고 나라를 개혁하길 바라는 마음이 매우 컸어요. 제가 지금 하는 활동이 다산의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일입니다.”

1부 논어만은 평생토록 읽어야 한다. 『논어』를 읽어야 인을 구하고 인격을 갖춘 사람. 다산이 논어를 재해석한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40권. 주자학의 성리학적 해석에서 벗어나 사서육경을 실학적으로 해석. 조선 최고의 경학자 다산이 이룩한 학문 전체를 ‘다산학茶山學’. 배워서 얻은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즐거움이 세상에서 가장 큰 희열. 법과 형벌보다는 덕과 예로 백성들을 보살필 때 인간이 수치심을 느끼며, 덕과 예에 감화되어 아름다운 질서를 회복하는 세상. 균均·화和·안安, 균등해야 화합이 오고, 화합해야 나라가 편안. 극기克己, 자신이 사욕을 이겨내서 타당하고 합리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 복례復禮,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지켜야하고 행해야 할 예절을 지키는 것.

2부 주자학을 넘어 다산학으로. 관념적인 주자의 성리학적 경학 이론을 해석하여 새로운 실용주의적 논리로 바꾼 다산학. 물욕을 제어할 도심을 키우기 위한 자기수양과 인격 함양의 공부에 여생을 걸었던 다산. 겸공구익謙恭求益, 제왕이나 군주는 겸손하고 공손해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인간이 행해야 할 기본적 윤리에 정성껏 최선을 다함이 지선至善. 학문을 연구하고 몸을 닦아서 도을 얻어내 참다운 군자가 되려는 뜻이 있으면 군자인 선비이지만, 명리名利를 얻으려는 마음이 있는 한 소인이 선비. 극념작성克念作聖, 후회하고 반성만 제대로 한다면 성인. 두 사람 사이에서 상대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옳고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의 일이 인仁. 사욕을 이기고 예禮를 회복하는 일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극점.

3부 요순시대는 이상향인가. 당쟁의 해결은 국부의 증진을 통해 먹이다툼을 줄어들게 하는 방편이 최선. 당습黨習, 자기편 자기 쪽 당만을 수호하여 옳다고 주장하는 편향된 마음이나 행위. 제우際遇, 뜻 맞는 임금과 신하의 만남. 가계 家誡, 인간 삶의 도리를 참으로 깊고 넓게 밝혀 준 성인의 잠언 같은 글. 제도를 통한 정치의 선진화를 도모한 다산. 다산이 제안한 개혁정책의 요체는 용인用人과 이재理材. 정조는 규장각奎章閣을 개설하여 재위 24년동안 숱한 인재를 양성. 나라가 제대로 다스려지려면 통치자에게 간쟁諫諍을 잘하는 신하가 많아야.

4부 공정사회로 가는 길. 공정公正하고 공평公平한 세상을 희구했던 다산. 패륜 살인의 재발을 막는 온갖 지혜로운 대책을 열거 『흠흠신서欽欽新書』. 부자들의 재산을 덜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태주어야 「전론田論」의 ‘손부익빈損富益貧’. 권력과 부에 대한 욕구충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쟁의 현상이 오늘의 세상. 재예才藝가 정통하여 전문적인 저서 한 권이라도 남겨야 세상을 살고 갔다는 흔적이 남겨지는. 인간은 자신의 잘못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하고 후회할 때 진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은 남을 속이는 일. 언론인은 지공지심至公之心, 지극히 공정한 마음을 지녀야. 머리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많은 소인배. 「기예론技藝論」, 기술의 도입이나 개발이 없는 국부의 증진은 불가능.

5부 진짜 욕심쟁이는 청렴하다. 막강한 권력의 관찰사 앞에서 백성의 괴로움을 막은 다산의 기개. 고과제考課制, 목민관의 업무평가의 개정을 촉구하는 정책건의서. 공직자의 기본 윤리는 공公과 염廉. 아랫사람을 제대로 단속할 수 있는 지도자는 우선 자기 자신에게 약점이 없어야. 청심淸心, 맑고 깨끗한 마음. 『목민심서牧民心書』는 행정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의 행동규범, 정책대안이 열거된 지침서. 시민여상視民如傷, 백성을 상처 입은 사람으로 여겨 어루만지고 보살피는. 이정봉공履正奉公, 올바른 일을 이행하고, 공을 받드는 것이 중요.

6부 목민심서는 공직자의 교과서. 간쟁은 의리와 통하고 아첨은 배신과 통하는. 다산의 애민은 철저한 사회보장제도를 통한 약자구제. 실용주의에 입각하여 목민관의 소임을 철저히 이행한 다산. 권분勸分, 흉년이나 재해를 만나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가기 어려울 때 부유한 사람들에게 권장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곡식이나 재물을 내놓거나 직접 나누어 주도록 하는 일. 억강부약抑彊扶弱, 강자를 억눌러서 약자를 부추겨 주어야 한다는 뜻. 단옥斷獄, 옥에 갇힌 죄수의 유무죄 형벌의 경중을 가리는 요체는 명신明愼(밝음과 신중함). 고공考功, 공직자의 업무 실적을 세밀히 심사하여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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