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날마다 섬 밥상
지은이 : 강제윤
펴낸곳 : 어른의시간
부제가 ‘해녀 밥상에서 공동체 밥상까지, 섬 음식 인문학’인 『날마다 섬 밥상』은 시인 강제윤(1966- )이 땅의 섬 곳곳을 누비며 발견한 우리 토속 음식문화였다. 섬은 바다에 의해 고립되어 고유의 토속문화가 보존되었다. 보길도 출신 시인은 20여년째 섬을 돌아다니며 섬의 역사와 문화, 섬 음식을 기록했다. 24꼭지의 섬 밥상과 25꼭지의 섬 음식을 눈으로 맛보면서 나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1부 섬 밥상.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대표음식은 메밀요리. 겨울에 냉면을 만들어먹던 풍습이 있었던 황해도 문화권이었던 백령도. 만드는데 품이 많이 들어 농한기 겨울에 만들어 먹었던 냉면. 독거도 자연산 돌미역. 산후조리에 좋다고 얻은 명칭 ‘산모각’. 해삼 하나로 섬마을 주민이 먹고사는 장고도.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공평하게 배당되는 철저한 공동작업·공동분배. 해녀가 직접 물질해 요리까지 해주는 소리도 해녀밥상.
해안가 바위에 이끼처럼 붙은 해초로 곤 묵 도초도 바옷묵. 최고의 홍어 어장 대청도. 목포 등지에서 국내산이라 판매되는 홍어의 원산지는 대부분 대청도. 『조선왕조실록』의 태종 8년(1408) 섬주민 20명이 왜국의 해적선 9척과 맞서 싸워 승리한 암태도. 일제강점기 전국적 농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암태도소작쟁의. ‘섬티아고’ 순례자 길로 유명해진, 오래전 마을사람들이 직접 돌을 날라 만든 길 노두로 이어진 작은섬들과 연결된 병풍도.
고등어 양식이 제일먼저 시작된 곳 욕지도. 서울·제주 등지의 고등어회 전문집 고등어는 대부분 욕지도 가두리 양식산. 해녀들이 잡은 것을 바로 손질한 해산물 청산도 도청리 뱃머리 간이 어판장. 재료를 간장 물에 조려 윤기나게 만드는 조리법 초炒. 한산도의 토속 문어요리 문어초. 해마다 정월에 열리는 남해안 별신굿 통영 죽도. 섬사람들이 ‘산태’라 부르는 80여미터 높이의 섬 속의 사막 우이도 돈목.
이 땅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원형이 잘 유지된 거의 유일한 옛 선창 우이 선창. 섬에서는 생선회가 한끼 밥반찬 만재도 바닷가 민박집. 어부들이 ‘태도 서바다’라 부르는 흑산 홍어의 최대 어장, 육지에서 아주 먼 낙도 태도군도. 할머니들만 남은, 세 개의 자연부락에서 가장 작은 20여 가구의 통영 지도 거망마을.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가장 격렬하게 저항하던 포로들이 분산 수용된 추봉도·용초도.
우리 한식의 원형이 깃들어있는 우리 음식의 오래된 미래 섬의 제사음식. 부녀회가 운영하는 마을식당은 진정한 공동체 여수 화와도. 섬에서는 고유한 전통 막걸리 문화가 전승, 반월도 고구마막걸리. 선조의 딸 정명공주(1603-1685) 가문에게 빼앗긴 땅을 333년간 투쟁하여 1994년에 되찾은 하의도 농민들의 농토 찾기 투쟁. 물이 깨끗하여 해산물이 좋을 수밖에 없는 최서남단섬 가거도. 울진 죽변항으로 들어가는 도로변 낡고 오래된 단층건물 목롯집의 문어요리.
2부 섬 음식. 다년생으로 수심 20미터 안에 사는,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 토종홍합. 성게알은 난소와 정소, 성게의 생식소로 만든 성게식혜食醯. 통영의 반다찌집, 입안에서 튀김옷이 터질 때 확 올라오는 삭힌 홍어의 향 홍어튀김. 과거 울릉도에서 뗏목을 타고 나가 산란기의 꽁치를 수초에서 맨손으로 잡아 만든 요리 손꽁치물회. 갯벌에서 막 잡아온 산낙지를 볏짚에 말아서 찐 다음 다시 살짝 구워서 내는 고급요리 낙지호롱.
한국 대부분의 섬과 해안 지역의 음식문화 장어탕과 장어간국. 울릉도의 상징과 같은 음식 울릉도 오징어내장탕. 삼복더위를 이기는데 최고로 쳤던 민어탕. 내해와 외해의 경계 청정해역에 자리한 생일도의 양식 다시마. 갓 잡은 보리숭어를 어선에서 직접 회떠서 파는 해남 임하도. 따개비의 다른 이름 추자도 굴통국. 아주 약간 삭아 살짝 쏘면서도 시원한 물굴젓. 통굴을 반숙처럼 익히는 것이 포인트, 보성·고흥 지역의 토속 굴요리 피굴.
섬이나 바닷가 사람에게 향수가 깃든 음식 군소무침. 오랫동안 물메기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통영 추도, 옛사람들까지 술병에 명약으로 쳤던 물메기. 대표적인 여름 해초 청각靑角, 청각냉국은 잃어버린 여름 입맛을 되찾는데 즉효. 참조기로 만들 굴비를 통보리 독에 보관한 것이 보리굴비. 동·서·남해의 섬 어디를 가든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음식 따개비. 17세기초 삼도수군통제사가 통영에 들어서면서 만들어 먹던 400년 전통의 통영전통비빔밥 너물밥.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술안주이면서 해장음식 과메기. 경북지방 제사음식 중 가장 특별한 상어 생선요리 돔배기. 몸길이 2-4미터, 몸무게 최대 2톤까지 나가는 거대한 물고기 개복치의 무미해서 특별한 맛. 가장 토속적인 동해안 음식으로 밥과 생선을 넣고 발효시켜 먹은 요리 밥식해. 영양 상태가 가장 좋아 맛도 최상, 벚꽃이 필 때 가장 독성이 강한 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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