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지은이 : 이주헌
펴낸곳 : 예담
내가 잡은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는 초판본으로 2002. 1. 30. 출간되었다. ‘이주헌의 행복한 미술 산책’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르네상스의 종교화에서 우리나라 현대작가의 작품까지 삶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130여점의 그림을 모았다. 1부 10편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조의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다섯 화가를 소개했고, 2부 10편은 서양 명화 속에 나타난 삶의 다양한 굴곡을 쫓아갔고, 3부 10편은 기독교를 주제로 한 그림을 모았고, 4부 8편은 우리 미술인들이 그린 우리의 모습을 살폈다.
1부 빅토리아, 그 낭만의 이름. 로렌스 앨마 태디마(1836-1912) 〈라이벌〉 1893년, 고상하면서 관능적인 영국적 감수성을 표현. 〈테피타리움에서〉 1881년, 다양한 시각적·촉각적 자극으로 충만한 에로티시즘 회화. 에드워드 번 존스(1833-98)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 1884년, 엘리자베스 1세 시절의 민요를 토대로 한 사랑의 힘이 바꿔놓은 인간의 운명. 〈용서의 나무〉 1881-82년, 그리스 신화의 데모폰과 필리스의 사랑 이야기를 모델 마리아 잠바코와의 사랑에 이미지를 덧입힌. 프레더릭 레이턴(1830-96) 〈유카리스―과일 바구니를 인 소녀〉 1863년경, 젊고 맑고 순수한 영혼과 육체의 소녀. 〈페르세포네의 귀환〉 1891년경, 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 여신과 페르세포네의 재회. 존 에버트 밀레이(1829-96) 〈집에 있는 어린 그리스도〉 1849-50년, 중세와 근대가 절충된 예술양식으로 라파엘전파의 초기 대표작. 〈1746년의 방면 명령〉 1852-53년, 화가와 후에 가정을 꾸린 비평가 존 러스킨의 아내 에피를 모델로 한 그림.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1828-82) 〈베아타 베아트릭스〉 1864-70년, 모델에서 아내로 이태 만에 죽은 엘리자베스 시달과의 애틋한 사랑. 〈페르세포네〉 1874년, 약물중독으로 헤어진 공예가 윌리엄 모리스의 아내 제인 모리스와의 사랑.
2부 그림 속의 시대, 그림 속의 삶. 유한한 인생을 가능한 한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간 그리스인, 19세기 영국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1849-1917) 〈잠과 그의 형제 죽음〉 1874년. 회화에서 의자는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기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담배 파이프가 놓여 있는 빈센트의 의자〉 1888년. 자화상을 그린다는 것은 곧 내 안의 우주를 그리는 것, 근대적 자화상의 시조 독일 화가 알프레히트 뒤러(1478-1528) 〈자화상〉 1498년. 미와 권력, 격동의 시대가 함께 녹아있는 초상, 바로크 회화의 대가 페터 파울 루벤스(1577-1640) 마리드 메리치를 주제로 그린 대형 연작 회화 24점 1622-25년. 공동체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가족을 희생, 프랑스 역사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 〈브루투스에게 아들들의 시체를 날아오는 형리들〉 1789년. 추한 것을 극도로 혐오하고 지고의 아름다움을 추구,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 〈발팽숑의 욕녀〉 1808년. 도시인들의 감각과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피에르 보나르(1867-1947) 〈햇빛을 받는 누드〉 1908년. 프랑스 회화의 아름다움을 환상적인 붓길로 표현 앙투안 와토(1684-1721) 〈시테라 섬의 순례〉 1717년. 근본적 환경 수평선과 실천적 의지 수직선이 만나는 피에르 몬드리안(1872-1944)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1937-42년.
3부 땅의 붓으로 그린 하늘. 기독교 문화와 그리스 문화가 어울려 만들어진 친근하고 익숙한 천사의 이미지, 프란츠 폰 슈트크(1863-1928) 〈천국의 수호천사〉 1889년. 구약시대의 마지막 예언자 신약시대의 첫 성인 세례자 요한, 귀스타브 모로(1826-1898) 〈환영〉 1874-76년. 자신의 행위 일체를 죄로 규정하고 참회하는, 안니발레 카라치(1560-1609) 〈풍경 속에서 기도하는 성녀 막달라 마리아〉 1585-86년. 기독교는 오랜 역사를 통해 많은 성인을 배출, 안드레아 만테냐(1431-1506) 〈성 세바스티아누스〉 1480년. 성경의 네 복음서 저자, 15세기 네덜란드 화가 로히르 반 데어 에이덴(1399-1464) 〈동정녀를 그리는 성 누가〉 1450년경. 보편적인 인간의 염원을 담은 도상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 라파엘로(1483-1520) 〈의자의 성모〉 1516년. 허영·덧없음·무상함·허무를 뜻하는 바니타스Vanitas, 하르멘 스텐비크(1612-1655?) 〈정물: 바니타스의 알레고리〉 1640년경. 기독교 미술의 가장 중심적 이미지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뤼네발트(1475년경-1528) 〈십자가형〉 1512-16년경.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증거하는 성유물聖遺物, 엘 그레코(1541-1614) 〈베로니카의 천〉 1577-80년경. 제1차 세계대전의 인류의 대살육을 원리적 죄악성으로 신랄하게 비판한, 로비스 코린트(1858-1925) 〈카인과 아벨〉 1917년.
4부 우리를 알수록 우리가 그립다. 바람과 흙이 만나는, 나와 세계의 불가분성을 보여주는 김원숙(1953- ) 〈흙에서부터〉 1998년. 섬진강을 따라 오랜 발품을 팔아 그린 우리 땅의 사람과 정서, 문봉선(1961- ) 《섬진강》 연작 중 〈안개 낀 지리산〉 1999년. 서로의 무한질주 가능성이 서로를 억압하는 자동차의 현실, 조환(1958- ) 〈서울〉 2001년. 미묘한 울림과 사적인 뉘앙스가 매력, 이정진(1961- ) 〈On Road〉 2000년. 그려진 대상들이 화포에 명료히 종착하지 않고 흐릿한 흔들림으로 다가오는, 석철주(1950- ) 《생활일기》 연작 중 〈시간여행〉 2001년. 나아감을 위해 뒤돌아볼 줄 아는, 김선두(1958- ) 〈행行 46―장흥에서〉 2000년. 사라짐의 영원함과 권능에 대해 얘기하는, 이기봉(1957- ) 《사라짐》 연작 중 〈변성의 잠〉 1997년. 먹의 심원함이 잘 살아있는, 강용대(1953-97) 〈은하수〉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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