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마음의 기술
지은이 : 안-엘렌 클레르·뱅상 트리부
옮긴이 : 구영옥
펴낸곳 : 상상스퀘어
내가 잡은 책은 2025. 2. 26 출간된 30판이었다. 초판이 2024. 11. 18 이었다. 무려 3개월 만에 30쇄를 찍었다. 이 땅의 독서문화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출판사가 생소했다. 나는 인터넷 서핑하다 표제에 끌렸다.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치유하는 마음의 기술’. 그동안 뇌신경학자·의사 올리버 색스의 책들과 뇌신경과학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잡았다.
『마음의 기술』은 우리를 고통으로 몰고 가는 행동과 생각을 수정하고, 강렬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였다. 신경과학박사·정신과의사 안 엘렌 클레르(Anne-Héléne Clair)와 심리학자·심리치료사 뱅상 트리부(Vincent Trybou)가 공동저자였다. 신경생물학 모델, 인지행동 모델, 수용전념치료, 마음 챙김, 심리도식치료, 긍정심리학 등 정신의학에서 검증된 이론들을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법을 일러주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뇌 이해하기’ 열세개 장은 뇌의 작동방식과 다양한 기술이 작동하는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2부 ‘통제 수단’ 열두개 장은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다양한 기술을 알려주었다. 3부 ‘일상에서 실천하기’ 스물네개 장은 구체적인 심리상황에 맞게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뇌는 사고(이성적 사고), 감정(정서적 반응), 자동화된 학습(습관과 반사적인 행동)이라는 세 가지 주요 주체로 단순화. 전전두피질은 이마 바로 뒤, 즉 뇌 앞부분에 위치하는데 학습, 문제해결, 의사결정, 억제와 같은 인지 기능 혹은 고차원 기능과 관련. 대뇌변연계는 ‘감성의 뇌’로 피질에 속하는 여러 구조로 구성되며, 피질 밑으로 일련의 층을 이루고 있다.
피질 아래에 있는 뇌의 중심부에는 피질에서 많은 정보를 받고 서로 소통하는 구조물이 기저핵이다. 기저핵은 피질의 거의 모든 영역이 보내는 정보들을 처리하고 분석한 후 이를 다시 돌려보내 회로를 구성한다. 대뇌변연계는 감정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구조물로 편도체와 해마가 중심으로 감정과 기억을 관장한다. 편도체는 전전두피질 및 기저핵과 소통하며 논리적 사고와 학습 능력과 감정을 이어준다.
뇌 가소성은 경험에 따라 뇌의 기능(뉴런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과 구조(새로운 뉴런을 생성하는 방식)가 변화하는 뇌의 적응력을 뜻한다. 학습은 감정의 뇌 그리고 기억에 관여라는 해마와 깊은 관련이 있지만, 전전두피질 또한 학습에서 조절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표현불능증은 감정을 느끼고 정의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증상을 뜻한다.
감정과의 싸움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에너지만 고갈시킨다. 인지재구조화는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사고방식을 재구성해 더 현실적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불안은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가상의 위험을 두려워하게 하는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불안은 생물학적으로 대뇌변연계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불안을 느끼면 감정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어 폭주한다. 이런 과도한 활동으로 전전두피질과 다른 뇌 영역에서 교란이 일어난다.
슬픔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괴로운 감정이다. 슬픔은 감정의 뇌와 관련되어 있다. 감정의 뇌가 슬픔을 느끼면 전전두피질과 그에 따른 논리적 사고능력까지 감정에 휩쓸린다. 자존감은 나의 가치에 관한 생각이다. 자신감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내 능력에 관한 생각이다. 스트레스는 압박, 강요, 과부하를 느낄 때 신체가 보여주는 반응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내면 소진’을 뜻하는 영어 표현으로 직업적 피로 증후군이다.
완벽주의는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일에 현실적인 제한을 두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가족은 정체성 형성과 학습을 담당하는 우리 정서의 기반으로,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초기 부적응 도식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편도체에 저장된 필터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의 행동과 반응을 유도하는 편도체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4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비율이 73%에 달한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모두 병원을 찾는다면, 한국은 정신병원으로 가득찰 것이다. 어머니 알츠하이머 치매 대리처방으로 정신과의원을 들렀다. 섬의 작은 소읍이었지만 항상 대여섯 명의 환자들이 앞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은 크게 병들었고, 이 땅의 사람들은 중증 정신강박 증세로 신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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