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생명은 끝이 없는 길을 간다
지은이 : 데이비드 스즈키·피터 너슨
옮긴이 : 김병순
펴낸곳 : 모티브북
콜롬비아 데사나족 / 미국 호피족·윈투족·나바호족·시욱스족 / 알래스카 코유콘족 / 캐나다 둔네자족(비버족)·와스와니피 크리족·긱산족·웨추웨튼족·딜와트족 / 말레이시아 취옹족·다야크족 / 오스트레일리아 얄라딘 공동체·아란다족·우르긴족 / 툰드라 이누이트족 / 뉴멕시코 테와족(동푸에블로족) / 브라질 카야포족 / 아프리카 부시먼족(산족) / 베트남 므농 가르족 / 북아메리카 이로퀴이족 연합 / 중앙아메리카 마야족
이 책에 등장하는 토착 원주민들이다. 부제 ‘전 세계 원주민들이 전하는 자연의 목소리’가 가리키듯 원주민들의 신화는 암호화된 생태지식이었다.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장은 원주민 주술사와 현대 과학자의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루었다. 나머지 9개의 장은 오랜 세월 전해져오는 원주민들의 신화·설화·풍습을 통한 자연생태에 관한 통찰의 지혜를 실었다.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원주민들은 다른 문화와 가치를 가졌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자연을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원주민은 산업사회의 우리를 변종이라고 불렀다. 생물학적 한계를 무시하고 경제적 이익의 최대 성장을 추구하면서 세상을 파괴하는 피조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단락 중앙아메리카 마야족의 「나무로 만든 사람의 파멸」을 읽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포폴 부 Popol Vub〉는 마야족의 창조신화다. 태초의 세상은 거대한 고요함이 깃든 텅 빈 하늘과 원시의 물만 가득했다. 신들을 계획을 세우고 진흙으로 인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조잡한 진흙인간은 몸이 흐늘흐늘하게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신들은 두 번째 인간은 나무로 만들었다. 남자는 에리스리나 목재로, 여자는 갈대의 속으로 몸을 깎았다. 그러나 나무인간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나타났다. 창조한 신들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나무인간들은 물질적 삶에 빠져 무례하고 탐욕스러우며 영혼이 마비되었다. 신들은 분노했다. 대홍수를 일으켜 지구 표면에서 완전히 제거했다. 여기서 나무인간들은 산업문명을 일으켜 풍요를 구가하지만 제 발등을 찍는 현대인들이었다. 현대인들의 운명은 바로 나무인간들의 운명이었다. 마지막은 생태학자 배리 코머너Verry Commoner의 생태학의 네 가지 법칙이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은 어느 곳으로든 가야 한다.
자연은 가장 잘 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책을 되새김질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이 좋아 山에 사네 (0) | 2016.04.04 |
---|---|
나는 너다 (0) | 2016.04.01 |
변두리 (0) | 2016.03.25 |
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 (0) | 2016.03.23 |
노동의 새벽 (0) | 201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