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자 무더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새벽의 푸른 기운을 극성스러운 매미 울음이 벗겨냅니다. 봉구산을 넘어 온 해가 이른 아침부터 염천을 예고하듯 지글지글 끓었습니다. 매미울음이 온 천지를 덮고 귓속까지 들어찼습니다. 더위에 지친 도시인들이 너도나도 섬을 찾습니다. 해운사는 배를 늘였습니다. 주문도에 정박하며 하루 두 번 뭍을 왕복하던 삼보12호에 이어 삼보2호가 추가 투입되었습니다. 삼보2호는 외포항에서 아침 7시 30분에 출항합니다. 주문도에 9시 30분에 닿습니다. 뭍을 향해 10시에 주문도를 떠납니다. 주민들의 뭍 나들이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배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 혼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올해 서도(西島) 군도(群島) 주문도, 볼음도, 아차도를 찾는 외지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