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17

발언

책이름 : 발언 Ⅰ· Ⅱ 지은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미국산 쇠고기 수입 / 촛불집회 / 한미 FTA / 서울시교육감선거 / 비정규직 / 공장형 축산 / 경제공황 / 쌀소득보전직불금 / 종합부동산세재 / 4대강 사업 / 용산 참사 / 지역화폐 / 도롱뇽소송 / 신자유주의 / 구조조정 / 민영화 / 비폭력 저항 / 주민소환제 / 국민투표제 / 식량대란 / 천안함 사건 / 대운하 / 지역공동체 / 체르노빌 / 후쿠시마 / 추첨민주주의 / 경주방폐장 / 기본소득제 / 녹색당 / 비례대표제 / 경제민주화 / 사회안전망 / 세월호 참사 / 전교조 / 삼척주민투표 / 메르스 / 그리스 시리자(좌파연합정부) / 자본론 / 영덕주민투표 / 역사교과서 국정화 / 헬조선 대한민국의 녹색 담론을 이끄는 격월간 『..

녹색평론 20년

책이름 : 녹색평론 통권 121호지은이 : 녹색평론 편집부펴낸곳 : 녹색평론사 표지 사진은 최 근간 10권의 녹색평론이 쌓여 있고, 주위를 기존 발간된 책들이 둥그렇게 에워싸고 있다. 정확히 세워보지 않았지만 110권이 되어야 모든 ‘녹색평론’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2011년 11 - 12월호인 통권 121호로서 녹색평론이 어언 20살 청년으로 성장했다. 현재 발행부수는 1만부로 정기구독자가 7천명이다. 격월간지 녹색평론은 1991년 11- 12월호가 통권 1호가 된다. 90년대 초반, 이 땅의 진보세력은 카오스의 시기였다. 소비에트 연합이 무너지고, 동유럽이 붕괴되었다. 나는 그때 푸른 작업복과 신발 코에 쇠가 박힌 단화를 신은 안산공단의 화공약품 공장노동자였다. 문래동 마찌꼬바의 쇠를 깍는 선반 ..

녹색평론선집 3

책이름 : 녹색평론선집 3 엮은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15여년 전 저쪽. 나는 덕유산 자락에서 '녹색평론선집1'을 처음 만났다. 노동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옥살이를 치른 후배가 덕유산 자락에 삶의 자리를 꾸린 오두막에서였다. 보잘것 없는 산중 텃밭에 둘러싸인 외딴집의 책장에는 세월묵은 시집들이 빼곡했다. 하긴 후배는 학창시절부터 알아주던 문청이었다. 시집들 틈에서 제법 부피가 두터운 책이 눈에 뜨였다. 재생용지를 사용해 쪽수는 별로 안되었는데 부피가 상당했던 책이 바로 '녹색평론선집 1'이었다. 아름드리 노거수가 베어진 그루터기에 새싹이 돋아나는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선채로 대충 들추어 본것이 나와 녹색평론과의 첫 인연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선집1'과 '오래된..

땅의 옹호

책이름 : 땅의 옹호 지은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땅의 옹호'는 녹색평론의 발행인 겸 편집인인 김종철의 두번재 사회비평집이다. '99년 '간디의 물레 - 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이후 9년동안 환경인문 격월간지 녹색평론에 실었던 글을 한데 묶은 것이다. 나의 '되새김글'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출판사가 녹색평론사일 것이다. 지은이는 대구의 영남대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녹색평론을 발간했는데, 4년 전부터 교수직을 버리고 이 땅의 척박한 환경생태 분야의 밭갈이에 골몰하고 있다. 저자는 경제성장과 산업문명이라는 근대화에 누구보다 근본적으로 비판적이지만, 오히려 그의 삶의 태도는 부드럽다. 이 책의 부제를 '공생공락(共生共樂)의 삶을 위하여'로 붙인 이유를 우스개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부동산 투..

녹색평론선집 2

책이름 : 녹색평론선집 2 엮은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나는 책을 선택하는데 약간의 편집증적 기질을 갖고 있다. 출판사, 글쓴이, 분야별로 애착을 느끼는 곳과 사람에 집중한다. 세 손가락 안에 꼽는 것을 나열하면 출판사는 학고재, 효형출판, 녹색평론사이고, 글쓴이는 신영복, 유홍준, 이주헌 그리고 관심분야는 문화, 문학, 회화를 들 수 있다.' 이 말은 소설가 박상우의 책을 잡고, 1년 6개월전에 한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편집증적 기질이 심화됐다. 글쓴이와 상관없이 녹색평론사에서 발행한 책은 무조건 손에 넣으니 관심분야는 당연히 환경·생태·생명이다. 그리고 나머지 분야와 지은이, 출판사는 선택 기준에서 부차적이 되었다. 그만큼 나는 지구 재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로 ..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책이름 :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지은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녹색평론이 통권 100호를 발간하면서 나는 때아닌 부자가 된 듯하다. 줄곧 벼르던 녹색평론의 정기구독자가 되었고, 그 헤택으로 단행본 한 권을 증정 받았다. 앞선 글로 김곰치의 르포·산문집 '발바닥 내 발바닥'을 선택했다. 그리고 출판사는 100호 발간 기념사업으로 3권의 신간도서를 출간하였다. 녹색평론사의 연륜은 만만치않으나, 가난한 살림으로 단행본 출간이 가뭄에 콩 나듯이 한 것이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이 땅의 환경 생태에 관한 인식은 아직도 지적 풍토에서 사막이나 다름없어 필진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3권 모두 발행인 겸 편집인인 김종철의 저작이거나 엮은 글모음집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독자를 찾은 책들이니 나 같..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책이름 :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지은이 : 리 호이나키 옮긴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월파벽을 때리는 물결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왔다. 청명한 하늘은 바다를 담은 거울 같았다. 바람이 일려는지 파라솔 깃이 부르르 떨었다. 얼룩이 진 녹슨 철제 원탁의 소주병을 잡는 윤선장의 손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수전증은 세월먹은 문풍지를 닮아갔다. 백태 낀 오른 눈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흐릿해졌고, 왼 눈은 알코올이 내뿜는 열기로 흰자위가 핏빛으로 물들어갔다. "배를 옭아메야 하는데```" 눈길은 물결따라 흔들리는 어선을 향했지만, 그는 소주병을 입에 물었다. 앞섬 방파제를 건너뛴 바람이 해변 구멍가게로 막바로 들이닥쳤다. 윤선장은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사단을 일으킬 갈바람의 전초병이었다. 30년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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