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장정일의 악서총람
지은이 : 장정일
펴낸곳 : 책세상
한국 음악 - 서태지(한국 록의 적자), 와이키키 브라더스, 진창현 - 재일조선인1세대 바이올린 장인, 임방울 - 판소리, 케이 팝, 걸 그룹(롤리타 콤플렉스와 삼촌 부대의 관음증).
지휘자 - 카라얀, 푸르트벵글러, 레너드 번스타인, 오자와 세이지(일본의 세계적 지휘자).
팝 - 존 레논, 에디트 피아프(샹송 여신), 마이클 잭슨(팝의 황제), 조르주 브랑상스(샹송), 밥 딜런(포크), 마돈나, 프랭크 시나트라,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소련 대중가수), 존 바에즈(포크의 여전사), 비틀즈, CCR(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블), 빅토르 하라(칠레의 전설적 가수), 율리 김(러시아 음유시인), 신디 로퍼.
클래식 - 모차르트(35세 요절한 천재 예술가), 베토벤(천재의 음악혁명), J. S. 바흐,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체코 작곡가).
재즈 - 존 콜트레인, 쳇 베이커, 빌리 홀리데이(재즈 흑인여성), 랭스턴 휴즈(흑인 여성시인), 마일즈 데이비스.
록 - 커트 코베인의 너바나(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聖像), 제니스 조플린(록의 순교자), 에릭 클랩톤, 짐 모리슨의 도어스, 빅토르 최 - 러시아 록의 전설, 레드 제플린.
인물 - 헤르만 헤세, 안익태, 플라톤, 혜강(聲無哀樂論), 오노 요코(일본 전위미술가), 오에 겐자부로(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톨스토이, 앙드레 지드, 에릭 홉스봄 - 21세기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시몬느 베이유(철학자, 노동운동가), 프랑수아르 사강, 밀란 쿤데라, 순자 - 악론(樂論), 묵자 - 비악(非樂). 글렌 굴드(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 카잘스, 자클린느 뒤 프레, 요요마. 마리아 칼라스(오페라), 주세페 베르디(이탈리아 오페라).
그 외 - 레코드(LP), 트로트, 국악, 콘트라베이스, 악기(樂記) - 고전 육경(六經) 의 하나, 스트라드(불멸의 악기), 장악원 - 조선음악 전담기관.
저자에게 미안했다. 빼곡하게 쌓인 책장에 그의 책 한 권 없다니. 김수영문학상 수상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과 외설 시비에 휘말린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떠올랐을 뿐이다. 정기 구독하는 잡지 『녹색평론』의 서평란에 그의 이름이 자주 올라왔다. 그렇지. 장정일하면 『독서일기』.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독서일기는 10권 째 출간되었을 것이다. 온라인 서적 검색창에 시인의 이름을 입력했다.(나에게 장정일은 시인이었다) 신간순으로 배열하니 이 책이 가장 위로 떠올랐다. 독서에 일가견이 있는 시인으로 악서(惡書) 리뷰집인가. 책은 116꼭지의 174권의 악서(樂書) 리뷰 모음집이었다. 팝, 재즈, 록, 대중가요, 클래식,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장르와 전기, 비평집, 소설, 시나리오 등 책의 온갖 장르를 섭렵한 총람(總覽)이었다. “‘불멸의 음반 100선’을 보고 이 음반들을 다 갖추고야 말겠다는 전의를 불태우(195쪽)”는 시인은 음악광이기도 했다.
헌사가 ‘신디 로퍼에게’였다. 신디로퍼는 나에게도 낯익다. 1982년 에픽 레코드의 첫 솔로앨범 《she's so unusual》는 5위권 히트곡 다섯 개를 낸 빅히트였다. 그녀의 나이 서른 살 때였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는 넝마를 기워 만든 것 같은 ‘잡동사니 패션’과 색색으로 물들인 헤어스타일 ‘막춤’과 신경질적인 고음이었다. 에릭 클랩튼의 자서전 리뷰에서 나의 눈은 화등잔만 해졌다. 나에게도 헤비메탈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던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시절이 있었다. 3대 기타리스트는 모두 《야드버즈》 출신이었다. 에릭 클랩튼, 제프 벡, 지미 페이지. 3인의 기타연주 테크닉은 신의 경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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