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대빈창 2020. 10. 28. 04:06

 

책이름 :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지은이 : 권삼윤
펴낸곳 : 효형출판

역사도시 - 그리스 델피·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체코 프라하, 프랑스 파리, 독일 뤼벡, 바틴칸, 이탈리아
베네치아·피렌체·로마, 몰타 발레타, 노르웨이 베르겐 브리겐, 폴란드 크라코프, 라시아 샹트페레브르크, 스페인 헤네랄피네·알바이신
궁전건축 - 오스트리아 쇤부룬, 스페인 알람브라, 불가리아 카잔투크·트라키아 왕묘
종교 건축물 - 마케도니아 오호리드, 독일 쾰른 대성당, 아이스레벤·비텐베르크 루터 기념물, 그리스 아토스산(그리스정교회 수도원), 포르투칼 제로니무스 수도원·벨렝탑
선사유적 - 프랑스 라스코 동굴·베제르 계곡, 이탈리아 발카모니카(바위그림), 몰타 거석신전,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영국 스톤헨지
기념유적 -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건축물,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영국 아이언브리지계곡(산업혁명)

책은 역사여행가 권삼윤(1951 - 2009)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럽편 에세이 여행기였다. 프랑스 라스코·스페인 알타미라 선사시대 동굴벽화에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까지 문화유산 30여점을 발로 밟은 기록이었다. 표지그림은 그리스 델피의 아폴로 신전이다. 신탁이 행해지던 신전은 도리아식 기둥 6개만 남았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명언 ‘너 자신을 알라’는 신전 정면 벽면에 새겨진 글귀였다. 영국의 산업혁명 기념물 아이언브리지가 낯설었다. 도시 이름은 세계 최초로 세번(Severn)강 위에 아치형으로 세워진 철교에서 비롯되었다.
표제를 딴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의 중세 역사도시였다. 1991년 10월 유고내전이 터졌다. 프랑스 학술원 원장 장 도르메송은 이렇게 질타했다. “유럽 선진국들이 유럽 문명과 예술의 상징적 도시인 두브로브니크에 대한 포격하나 중지시키지 못한대서야 말이 되는가.”(130쪽) 옛 유고연방은 현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코소보로 분리되었다. 신생국 크로아티아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놀랍게 4강에 진출하고, 네덜란드를 꺾어 3위에 올랐다. 셰익스피어 이후 가장 위대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 - 1950)는 말했다. “두브로브니크를 보기 전에는 천국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나의 블로그 〈daebinchang〉은 2010. 5. 3에 개설하고 ,책 리뷰를 올렸다. 책장은 그전에 잡은 책들이 1/5쯤 차지했다. 책술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20년 묵을 책들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문명비평가 권삼윤의 여행기는 3권이었다.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효형출판, 1999), 『문명은 디자인이다』(김영사, 2001), 『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 숲으로』(개마고원, 2001). 세월은 그만큼 흘러갔고, 기억은 텅 비었다. 다시 책갈피를 펼쳤고,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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