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20세기 사람들 - 상

대빈창 2023. 4. 6. 07:00

 

책이름 : 20세기 사람들-상

지은이 : 한겨레신문사 문화부

펴낸곳 : 한겨레신문사

 

1995. 11. 1쇄. 책이 출간된 지 30여 년이 다 되었다. 내가 잡은 책은 1996. 9. 초판4쇄였다. 〈한겨레신문〉은 1987년 6월 국민대항쟁의 염원으로 1988년 창간된 종합일간 신문이다. 신생 신문사는 진보 색채를 띤 책들도 함께 펴냈다. 현재 도서는 〈한겨레출판〉에서 출간하고 있다. 책술에 스탬프가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서적에서 책을 구매하기 전이었다. 오래전 문을 닫은 읍내의 작은 서점 《백합사》에서 표제가 눈에 띄어 집어 들었을 것이다.

카피는 ‘레닌에서 비틀스까지 1백 명으로 본 20세기’였다. 신문사는 2년 동안 연재된 기획물을 두 권의 책으로 펴냈다. 챕터마다 도판 2-3점이 실렸고, 5-7쪽 분량은 읽기에 편했다. 두 번째 책갈피를 들추기까지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20세기 사람들 - 상』은 ‘인간은 자신의 주체적 선택에 따라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의식 및 저 깊숙이 숨어 있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이 우리의 행동과 정서를 규정한다.’(11-12쪽)고 선언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년)에서,

X선 발견,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1845-1923년) / 인류 최초의 비행사 라이트 형제 윌버(1867-1912년), 오빌(1871-1948년) / 〈특수상대성이론․일반상대성이론〉의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년)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의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1920년) / 구조주의 언어학의 스위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년) / 이탈리아 철학자 베네티토 크로체(1866-1952년) / 〈게르니카〉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 / 20세기 생산․소비 방식 포드주의의 헨리 포드(1863-1947년) / 미국영화감독 데이비드 그리피스(1875-1948년) / 산아제한 주창 미국 여성운동가 마거릿 생거(1883-1966년) / 대륙이동설의 독일 지구물리학자 알프레드 베게너(1880-1930년) / 『어머니』의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1868-1936년) / 최초 사회주의 국가를 세운 러시아 혁명가 레닌(1870-1924년) / 마르크스 이후 최고의 두뇌, 여성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1870-1924년) / 『율리시즈』의 작가, 아일랜드 출생 제임스 조이스(1882-1941년) /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 / 바우하우스를 창설한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1883-1969년) / 마하트마(위대한 넋) 간디(1869-1948년) / 「광인일기」, 「아Q정전」의 중국 혁명작가 노신(1881-1936년) /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게오르그 루카치(1885-1971년) / 여성참정권 투쟁, 영국 여성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1858-1928년) / 독일 극작가․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년) / 현대 무용가, 미국 태생의 이사도라 덩컨(1877-1927년) / 무조음악 작곡가 아르놀트 쇤베르크(1874-1951년) / 이탈리아 교육운동가 마리아 몬테소리(1870-1952년) / 페미니즘 문학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년) / 철의 장막 독재자 스탈린(1879-1953년) / 몽타주 기법의 러시아 영화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1898-1948년) / 미국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1894-1948년) / 이탈리아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년) / 멕시코 벽화운동 화가 디에고 리베라(1886-1957년) /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1884-1971년) / 불확정성의 원리 독일 이론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1901-1976년) / 페니실린 개발 영국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1881-1955년) / 영국 경제학자 존 케인스(1883-1946년) / 오스트리아태생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년) / 우주팽창론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1889-1953년) / 독일 파시스트 아돌프 히틀러(1889-1953년) / 미국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1882-1945년) / 살아있는 20세기 기성, 바둑기사 오청원(1914-2014) / 만화영화제작자 월트 디즈니(1901-1966년) / 여론 조사의 대명사 조지 갤럽(1901-1984년) / 일본 현대사의 영욕 천황 히로히토(1901-1989년) / 『중국의 붉은 별』의 미국 기자 에드거 스노(1905-1972년) / 나일론을 만든 윌리스 커러더스(1876-1937년) / 베트남 혁명가 호치민(1890-1969년) / 최초 컴퓨터 애드박(EDVAC)를 만든 폰 노이만(1903-1957년) / 페론주의, 아르헨티나의 에바 페론(1919-1952년)

‘신화적인 반나치 빨치산 활동, 영웅적인 반스탈린․반소 독자 외교노선, 반식민지․반군사블록의 비동맹외교노선’(315쪽) 등 다민족국가 유고슬라비아를 통합시킨 티토(Tito,1892-1980년)까지. 표지인물은 아인슈타인, 레닌, 발터 그로피우스, 히로히토, 간디, 스탈린, 베이브 루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랭클린 루즈벨트, 히틀러다. 나에게 생소한 인물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잡식성 독서의 위력(?)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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