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20세기 사람들 - 하

대빈창 2023. 4. 7. 07:00

 

책이름 : 20세기 사람들-하

지은이 : 한겨레신문사 문화부

펴낸곳 : 한겨레신문사

 

20세기는 나에게 격동의 세기로 기억되었다. 살육과 광기에 물든 제1․2차 세계대전, 그리고 러시아에서 시작된 붉은 혁명이 중국, 쿠바, 동유럽, 라틴아메리카로 번져나갔다. 상권은 막심 고리키, 레닌, 로자 룩셈부르크, 모한다스 간디, 루쉰, 안토니오 그람시, 호치민, 티토의 혁명가․독립운동가가 눈에 띄었다면, 하권은 사상가․철학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 20세기는 새로운 사상과 이론의 세기였다.

『20세기 사람들 - 하』는 ‘8-9만 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겨우 8천명만 살아남아 목적지에 도달한 대장정으로 상징되는 30여 년에 걸친 간난의 해방투쟁의 역정을 견뎌’(9-10쪽)내고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뚱(毛澤東, 1893-1976)에서,

수학자․철학자 버트런드 러셀(1872-1970년) / 평생을 유럽통합 운동에 바친 장 모네(1888-1979년) / 북한 주석 김일성(1926-1994년) / 유전자 본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제임스 왓슨(1928- )․프랜시스 크릭(1926-2004년) / 미국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1926-1962년) / 베를린 필의 종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1908-1989년) / 수에즈 운하 국유화의 이집트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1918-1970년) / 우주 비행의 토대를 닦은 소련의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1857-1935년) / 알제리 민족해방투쟁의 지도자 프란츠 파농(1925-1961년) / 교황 요한 23세(1881-1963년) /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에르네스토 게바라(1928-1967년) / 『플레이보이』 발행인 휴 헤프너(1926-2017년) / 콩고 독립운동가 파트리스 루뭄바(1925-1961년) / 참여 지식인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년) / 엠네스티 설립자 피터 벤넨슨(1921-2005년) /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1929-1968년) / 철학자․참여 지식인 미셸 푸코(1926-1984) /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1922-1996년) / 록 그룹 비틀스(1962-1971년) / 맥도널드 창업자 레이 크록(1902-1984년) / 여성해방의 선구자 미국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1901-1978년) /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칼 포퍼(1902-1994년) / 〈프랑크푸르트 학파〉 테오도르 아도르노(1903-1969년) /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1929-2004년) /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1934- ) / 카피라이터 데이비드 오길비(1911-1999년) / 마쓰시타전기산업그룹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년) / 개신교 부흥사 빌리 그레이업(1918-2018년) / 로봇소년 아톰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1928-1989년) / 행위 예술가 요제프 보이스(1921-1986년) / 동방정책의 서독 수상 빌리 브란트(1913-1992년) / 스웨덴식 사민주의 올로프 팔메(1927-1986년) / 세계 최초 선거로 사회주의 정권 수립한 살바로드 아옌데(1908-1973년) / 브라질 축구선수 펠레(1940- ) / 그린피스 공동 창설자 데이비드 맥타가트(1932-2001년) / 한국 독재자 박정희(1917-1979년) / 인도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1931-1990년) / 이란 이슬람 혁명의 지도라 루홀라 호메이니(1902?-1989년) / 중국 혁명가 덩 샤오핑(1904-1997년) /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를 부순 양심수 넬슨 만델라(1918-2013년) / 브라질 노동운동가․대통령 룰라 다 실바(1945- ) / 해방신학자 레오나르두 보프(1938- ) / 『백년 동안의 고독』의 콜롬비아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1928-2014년) / 월-마트 창립다 샘 월트(1918-1992년) / 페레스토이카․글라스노스트 미하일 고르바초프(1931-2022년) /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년)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1955- ) / 과테말라의 원주민 인권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1959- )

세계 곳곳의 새 소식을 전 세계에 동시에 전달하는 CNN(케이블 뉴스 네트워크)의 설립자 테드 터너(Ted Turner, 1938- )까지. 표지인물은 마오 쩌뚱, 미하일 고르바초프, 넬슨 만델라, 박정희, 마틴 루터 킹, 마릴린 먼로, 교황 요한 23세, 프란츠 파농이다. 상권의 생소한 인물이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면, 하권은 두 손가락에 가득 찼다. 마지막은 빌리 브란트 회고록의 후기에 적힌 글귀다.

 

 

“다시는 아무것도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2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