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여덟 단어
지은이 : 박웅현
펴낸곳 : 북하우스
한국의 대표광고인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에 이어 세 번째 잡은 책이다. 초판 출간년도는 2013년이다. 책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 만에 펴들었다. 박웅현은 2012년 10월부터 두 달여 간 이십 여명의 20,30대들과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하는 여덟 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책은 강연을 활자로 옮겼다.
1강. 자존自尊-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자존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이 땅의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끄집어 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있다. 남과 다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드는 환경이다. 모두에게는 서로 다른 인생이 펼쳐질 뿐이다.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 Amor fati네 운명을 사랑하라 / Be Yourself!너 자신이 되어라!
2강. 본질本質-Ever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나의 유일한 돌파구는 급변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고, 그것을 잡는 것이다. 이 땅의 교육은 수능을 잘 봐서 좋은 대학 가는 걸 교육과 학습의 본질로 보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교양과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
3강. 고전古典-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닌 것이다. 모든 것이 시간 앞에 다 풍화되어 버리는 세상 속에서 고전 작품은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 풍화되기보다 마치 시간에 엄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 날이 갈수록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인지. 지금의 모습에 만족할 수 있는 저를 만든 가장 큰 동력은 바로 고전에 대한 궁금증.
4강. 견見-이 단어의 대단함에 대하여. 모두가 보는 것을 보는 것 시청視聽,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견문見聞. 見을 통해 그 전까지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매일 행복한 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깊이 들여다 본 순간들이 모여 찬란한 삶을 만들어 낼 것이다. 『대학大學』의 한 구절,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른다.
5강.현재現在-개처럼 살자.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 찾게 될 것이다. Seize the Moment, Carpe diem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 『맹자孟子』의 한 구절, 萬物 皆備於我矣 反身而誠 樂莫大焉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 없이 클 것이다.
6강. 권위權威-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라. 이 땅은 그 문턱만 들어서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믿음에서 시작되는 잘못된 증상 ‘문턱증후군’과 우리 삶의 영어에 대한 권위에서 오는 ‘영어강박증’이 심하다. 권위는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지 내가 떠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회의 약자들······. 이 사람들을 무조건 존중해야 내가 존경받을 수 있다.
7강. 소통疏通-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소통을 잘하면 그것만으로 일을 덜하게 되고, 불필요한 노동을 없게 만든다. 진짜 소통은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편적인 모든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말로 전하는 것이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8강. 인생人生-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고은의 시 한 구절).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된다.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든다. 『논어論語』의 한 구절, 不患人之不己知 患其無能也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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