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죽음의 역사

대빈창 2023. 11. 15. 07:30

 

책이름 : 죽음의 역사

지은이 : 앤드루 도이그

옮긴이 : 석혜미

펴낸곳 : 브론스테인

 

영국의 생화학자 앤드루 도이그(Andrew Doig)는 첫 책 『죽음의 역사』에서 전염병, 유전병, 사고, 폭력, 식단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인간의 주요 사망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놀라운 혁신을 일으킨 인류의 역사를 살폈다. 부제 ‘죽음은 어떻게 우리의 세상을 변화시켰는가?’가 말해주듯 저자는 역사 전반에 걸쳐 사망자 수의 급락과 사망원인의 변화를 도표로 보여주며, 죽음을 좌절시키려는 인류의 노력과 이를 실현하려는 과학의 놀라운 힘을 깨닫게 했다.

서문 「시에나의 4대 재앙」에서 중세의 아포칼립스Apocalypse(그리스어 '종말')는 흑사병․기근․전쟁․죽음이었다. 결론 「희망찬 미래?」에서 폭력, 기근, 영양실조, 전염병을 이겨낸 인류의 기대수명은 19세기 후반부터 치솟았고 암과 당뇨, 뇌졸중, 심부전이 사망의 주요원인이 되었다. 본문은 5부에 나뉘어 21장으로 구성되었다.

1부 ‘죽음의 원인’은 뇌사․코마․식물인간․잠금증후군 상태는 법적․윤리적․의학적 문제가 얽혀 난해한 문제. 존 그랜트는 기대수명 계산에 처음으로 사망자 통계표를 이용. 기대수명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하나의 수치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고대․중세의 기대수명은 30세 전후였으나, 오늘날 건강하고 부유한 국가의 기대수명은 80세 이상.

2부 ‘전염병’은 현재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전염병 1,000종 이상은 한때 동물의 몸에 살았으나 지난 1만년 사이 어느 시점에 종의 장벽을 넘었다.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최대 60%가 죽었고, 한 도시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보통 6개월 만에 인구 절반이 사망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매년 천연두로 40만 명이 죽었고, 생존자의 3분의 1은 시력을 잃었다. 글로스터셔 지역의사 에드워드 제너Edword Jenner는 우두로 천연두 백신 개발. 세계보건기구의 천연두 박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20세기 4억명을 죽인 끔찍한 질병을 퇴치. 미국의 미생물학자 모리스 힐먼Maurice Hillman이 개발한 대표적 8종의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A형간염, B형감염, 수두, 뇌수막염, 폐렴,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박테리아 백신으로 매년 8백만명 이상은 죽음을 피했다. 티푸스는 리케차Rickettsia라는 박테리아가,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 콜레라는 Vibrio Cholerae가 원인균. 1700-1900년 영국에서 산욕열로 사망한 여성은 50만 명으로, 결핵에 이어 15-44세 여성의 사망원인 2위였다. 매년 전체 사망자 중 1%를 조금 넘는 100만명 정도가 동물로 인해 사망. 그중 80%는 모기가 옮기는 질병. 2017년 말라리아로 사망한 50만명은 대부분 면역력을 기르지 못한 어린이들.

3부 ‘내가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는 미량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물외에 소량으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성분. 철분, 요오드, 비타민 A, 엽산, 아연 등으로 세계적으로 20억명 정도가 미량 영양소 결핍증. 태평양을 따라 나우루, 쿡 제도, 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통가, 사모아, 피지의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들로 전통적으로 신선한 과일, 채소, 생선을 먹다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고열량 가공식품을 먹는다.

4부 ‘치명적인 유산’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 포크음악 최고의 연주자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1912-1967)는 우성 유전병 헌팅턴병 Huntington's disease으로 향년 55세에 눈을 감았다. 콜로라도 시티/힐데일 공동체는 일부다처제, 근친혼, 조혼, 여성은 최대한 아이를 많이 낳는 관습으로 유전병 환자가 다수. 서로 가장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미국 종교공동체 아미시파Amish와 후터파Hutterite. 현재 프랑스계 캐나다인 500만 명은, 루이14세 때 12-25세의 평민여성 800명을 모집하여 캐나다 퀘벡으로 건너간 한 ‘왕의 딸들filles roi'의 후손. 190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병원 선임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는 최초로 노인성 치매환자 진찰 기록. 1866년 영국의사 존 랭던 다운John Langdon Down은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논문 발표.

5부 ‘나쁜 행동’은 약 16-40세의 젊은 층에서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성공회 목사 채드 바라Chad Varah는 1953년 ‘자살예방전화 999’를 시작. 러시아의 여성 기대수명은 78세, 남성은 68세에 불과. 러시아 남자들은 하루 평균 보드카 한 병을 마시고, 60세전 사망은 흔한 일이다. 현재 연간 300만명이 알코올로 인한 부상, 소화계 질병, 심혈관계 질병, 당뇨, 감염병, 암, 간질, 기타 질환으로 사망. 현재 세계적으로 흡연 인구는 약 13억명(대부분 남자)이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년 900만명이다. 10․20․30대의 경우 교통사고가 사망원인 1위.

'책을 되새김질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0) 2023.11.17
신강화학파 33인  (1) 2023.11.16
미래가 불타고 있다  (1) 2023.11.14
뉴라이트 비판  (0) 2023.11.10
신강화학파 12분파  (0)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