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인지심리학
지은이 : 존 폴 민다
옮긴이 : 노태복
펴낸곳 : 웅진지식하우스
30년 넘게 마음과 뇌를 연구해온 인지심리학자 존 폴 민다(John Paul Minda)는 인간의 생각, 기억, 선택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인지심리학의 100여 년간의 여정을 『인지심리학』에 담았다. 책의 원제는 『How to think』 ‘생각하는 법’으로, 524쪽의 양장본은 제법 묵직했다. 책은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지를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이론과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풀어냈다.
인지심리학의 역사와 뇌에 대한 기본 개념, 뇌 연구가 인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시작으로 지각, 주의력, 기억, 범주, 언어와 사고, 추론, 의사결정 등을 총망라했다. 책은 ‖들어가는 글‖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 본문 13개의 장, ‖나오는 글‖ ‘생각하는 법’으로 구성되었다.
인지심리학의 연구 주제는 기억, 주의, 지각, 언어 및 사고. 우리는 항상 뇌의 전부를 사용하긴 하지만, 인지 체계가 진화해온 방식 때문에 그 활동의 작은 부분만 인식. 이 한계 내지 병목이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을 지배하는 가장 근본적인 측면 중 하나.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보지 않으며,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 앞에 있는 대상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결합해 재구성한 결과물. 착각이란 감각 입력을 활성화시키는 부분과 뇌의 나머지 부분이 감각 입력을 해석하는 방식 사이의 의사소통 단절 때문에 지식의 편을 들어서 생기는 현상.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과 거의 모든 생각에는 주의를 집중하는 역량과 능력이 관여. 우리는 세계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자신의 정신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즉 주의는 우리가 정보에 활발히 관여하는 방식. 우리가 보고 듣는다고 여기는 것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의 재구성이며, 직접 지각한다고 여기는 것도 사실은 처리된 정보. 기억이란 현재 발생하는 뉴런 활성화 패턴이 이전에 발생했던 패턴과 비슷함을 인식하는 과정. 사고는 결정하고 계획하고 판단하기 위해 우리의 기억을 이용.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lity heuristic은 기억에서 가장 이용 가능한 것을 판단의 바탕으로 삼는 경향. 대표성 휴리스틱representaiveness heuristic은 모든 것이 동일할 경우, 우리는 특정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기억 속에 활성화되는 개념을 대표한다고 여기는 경향.
기억이 수행하는 3가지 기본기능은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 인출retrieval. 개념은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구성하는 한 방법. 개념은 인간의 정신적 생활의 중심인데, 개념 덕분에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합해 단일한 표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 범주라는 용어는 묶음으로 구성되는 외부 세계의 사물이나 물체, 사건. 우리는 언어를 이용해 세상 만물에 이름을 붙이고 지각 대상을 개념과 관련지으며, 언어적 명칭은 사고로 이어지는 접근 지점 역할. 인지편향으로 닻내림효과anchoring, 가용성availahility, 신념 편향 belief bias, 확증 편향confimation bias, 프레이밍 효과, 최소 효과, 대표성.
귀납은 본질적으로 과거 경험에 의존해 미래에 관한 추론과 예측, 결론을 내리는 행위. 확증 편향은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 즉 여러분의 믿음에 반하는 정보를 얕보거나 평가절하하는 경향. 불확실성 감소, 위험 회피 및 현 상태 유지라는 개념은 인간의 의사결정 방식을 이해하는데 핵심. 우리의 기억, 경험, 언어 및 개념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아울러 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에 영향을 미침.
책의 이렇게 끝났다. ‘적응하고 행동하기를 배우기, 그리고 결정하고 문제해결 하기를 배우기야말로 사고의 핵심이다. 사고는 우리가 하는 일이다. 따라서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5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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