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지은이 : 최재봉
펴낸곳 : 한겨레신문사
안도현(1961- )의 詩 「서울로 가는 전봉준」은 전북 순창 피노리에서 체포된 전봉준이 서울로 압송되는 모습. 박경리(1926-2008)의 대하소설 『토지』는 1897년 한가위를 시작으로 대한제국, 일제식민지배, 독립운동, 2차 세계대전, 해방까지 긴박한 역사를 큰 호흡으로. 이인직(1862-1916)의 신소설 『은세계銀世界』는 작가의 맹목적이고 뒤틀린 개화사상이 소설의 통일성과 주제의식을 헤친. 한용운(1879-1944)의 시집 『님의 침묵』은 3․1운동의 정신과 힘을 온전히 간직한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송기숙(1935-2021)의 장편 『암태도』는 1923년 8월부터 1년여에 걸친 일제 암태도 소작쟁의.
이기영(1895-1984)의 장편 『고향』은 1920년대 중반 식민지 농민들의 삶과 투쟁. 강경애(1906-1944)의 장편 『인간문제』는 일제강점기 농촌과 노동자의 현실을 총제적으로 그린. 박태원(1909-1986)의 장편 『천변풍경』은 일제 1930년대 중반 서울 서민층의 삶을 꼼꼼히 재현. 채만식(1902-1950)의 장편 『탁류』는 한 여인의 운명을 통해 식민지 사회의 그늘을 조망. 서정주(1915-2000)의 詩 「마쓰이 오장 송가」는 악명 높은 일본 군국주의 가미가제 자살 특공대를 찬미.
윤동주(1917-1945)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지상에서 누린 짧은 삶은 한결같이 조국과 겨레의 운명과 연결. 이태준(1904-?)의 중편 「해방 전후」는 반성과 희망이 교차하는 민족사의 갈림길에 선 작가의 자전소설. 현기영(1941- )의 중편 「순이 삼촌」은 30년 동안 묻혀있던 4․3의 진실을 최초로 공론화. 조정래(1943- )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1948년 10월 여순반란에서 한국전쟁 직후까지 한국사의 가장 긴박한 시기를 총체적으로 조망. 박완서(1931-2011)의 연작소설 『엄마의 말뚝』은 고향의 출분과 서울에서 맞은 한국전쟁, 오빠의 죽음을 다룬 가족사.
김원일(1942- )의 장편 『겨울 골짜기』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의 비극의 연원과 전개 과정을 추적. 최인훈(1936-2018)의 장편 『광장』은 남과 북의 체제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 이문구(1941-2003)의 연작소설 『관촌수필』은 6․25라는 미증유의 비극으로 찢어진 두레공동체와 작가의 유년시절 고향 충남 대천 관촌마을을 그린. 고은(1933- )의 연작시 『만인보萬人譜』는 시인이 세상을 살면서 알게 된 사람들에 대한 노래의 집결. 신동엽(1930-1969)의 詩 「진달래 산천」은 한 꽃다운 젊은이의 죽음을 통한 빨치산들의 비극을 서정적으로 그린.
김수영(1921-1968)의 詩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는 4․19의 순수 절정의 순간을 직접 호흡. 김승옥(1941- )의 단편 「서울 1964년 겨울」은 개인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감수성. 전혜린(1934-1965)의 산문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길지 않은 생애동안 삶의 일회성이라는 화두에 매달린. 이문열(1948- )의 장편 『변경』은 195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까지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풍경. 신경림(1935- )의 시집 『농무』는 1960년대 농촌의 곤핍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황석영(1943- )의 장편 『무기의 그늘』은 베트남 전쟁의 이면에 감춰진 경제적 이권이라는 추악한 본질에 초점. 조해일(1941- )의 중편 「아메리카」는 기지촌 양공주들의 삶과 죽음. 윤흥길(1942- )의 연작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소시민의 이중성을 그린. 최인호(1945-2013)의 장편 『별들의 고향』은 1970년대 들어 등장한 호스티스를 소설로 형상화. 김지하(1941-2022)의 詩 「1974년 1월」은 유신반대 움직임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의 긴급조치 제1호.
이청준(1939-2008)의 장편 『당신들의 천국』은 나환자들의 집단거주지 소록도가 무대, 박정희 시대에 대한 정치적 알레고리 소설. 조세희(1940-2022)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새로운 감수성으로 노동자와 도시빈민의 삶을 그린. 김남주(1945-1994)의 詩 「전사 2」는 시는 혁명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준비하는 문학적 수단. 김인숙(1963- )의 장편 『‘79-‘80 겨울에서 봄 사이』는 박정희 암살에서 광주항쟁 직후까지의 2백여일을 그린 80년대의 태동에 관한 소설적 보고. 김준태(1948- )의 詩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살육의 피 냄새와 비명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씌어진.
김용택(1948- )의 시집 『섬진강』은 농촌의 현실에 발붙이고 농민의 시선으로 세계를 보는. 박노해(1957- )의 시집 『노동의 새벽』은 노동자가 자신의 일과 삶을 노래. 박태순(1942-2019)의 중편 「밤길의 사람들」은 1987년 6월 국민대항쟁의 열기를 그린. 백무산(1954- )의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문학적 현영. 문익환(1918-1994)의 詩 「잠꼬대 아닌 잠꼬대」는 1989년 3월 25일 평양 방문은 민간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도종환(1953- )의 시집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은 전교조 해직교사 7년째를 맞은. 양귀자(1955- )의 중편 「숨은 꽃」은 전북 김제 모악산의 귀신사가 무대로, 글이 풀리지 않아 여행길에 오른 소설가 소설. 유하(1963- )의 연작시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는 90년대 한국사회의 이중적 면모를 한 몸에 구현한 압구정동을 풍자. 한겨레신문 최재봉 문학기자의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에서 90년대 압구정동까지, 현실에 발언하는 작품 43편(시 17편, 소설 26편)을 선정하여 작품의 배경이 된 현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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