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인류세, 엑소더스

대빈창 2024. 9. 10. 07:00

 

책이름 : 인류세, 엑소더스

지은이 : 가이아 빈스

옮긴이 : 김명주

펴낸곳 : 곰출판

 

부제는 ‘기후격변이 몰고 올 전 지구적 생존 르포르타주’였다. 과학 작가 가이아 빈스(Gaia Vince)는 『인류세, 엑소더스』에서 기후변화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이주라고 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사람들을 오랜 삶의 터전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기후난민은 가족 단위의 소규모가 아니라 수많은 인구가 한 지역을 비우고 떠나는 이주였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기후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엄청난 이주로 이어질 것이다.

저자에게 2100년은 3-4도 상승하는 ‘정해진 미래’였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구의 평균온도다. 지구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바다는 서서히 온도가 오를 것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육지는 기온 상승이 두 배가 될 수 있다. 서울은 상상하기 힘든 50도의 한증막이 될 것이다. 1장 폭풍.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은 2022년에 이미 지난 300만년 전보다 많은 420ppm. 2035년은 북극해에 얼음이 없는 최초의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 세기말이면 해수면은 2미터 상승. 2100년까지 약 20억명의 기후난민 발생. 

2장 인류세의 네 기수. 호주에서 최악의 산불 시즌을 가리키는 ‘블랙 서머Black Summer'는 캘리포니아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 유럽, 아시아, 아마존 숲과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전 지구적 추세.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대부분이 포함된 약 35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열대벨트는 2070년까지 사하라만큼이나 뜨거운 온도를 정기적으로 기록. 210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이 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더 이상 담수를 이용할 수 없는 인구는 전 세계의 3분의 1.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136개 거대 도시가 홍수의 영향을 받게 되며, 피해액은 연간 1조 4,000억 달러.

3장 집을 떠나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로 향후 80년 동안 인구 100만명 규모의 도시가 10일마다 하나씩 건설. 4장 국경.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최대 15억명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야하고, 다른 의학자 팀의 최근 분석은 2070년까지 그 수가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 5장 이주민의 부. 인구감소로 인해 미국은 2030년까지 적어도 3,500만 명의 노동자,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8,000만 명의 노동자, 일본은 1,700만 명의 노동자가 더 있어야 기존의 생활수준과 사회복지를 유지.

6장 새로운 코스모폴리탄. 이미 폭염은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으며, 어떤 국가안보 위협도 전 지구적 기후변화가 가져올 대규모 이주 등의 사회적 파장에 비견할 만한 것은 없다. 7장 지구의 피난처. 온도가 섭씨 3-4도 상승한 세계에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극북 지역에 거대한 새 도시를 건설하는 동시에 열대의 넓은 면적을 포기하고 새로운 형태의 농업에 의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는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여름철 평균기온이 무려 11도 상승, 그린란드는 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 캐나다, 시베리아, 러시아의 다른 지역들, 아이슬란드, 북유럽 국가들, 스코틀랜드도 지구온난화로 혜택.

8장 이주민의 터전. 나이지리아 라고스와 이집트 카이로는 2030년에 각각 2,400만명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 두 도시 모두 지구가열화로 인해 수 십 년 내에 생존 불가능. 9장 인류세의 생활환경.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전 세계 100대도시 가운데 99곳이 아시아에 있고 그중 80곳이 인도와 중국. 세계 인구의 약 60퍼센트가 사는 해안 도시들은 다른 곳보다 빠른 속도로 해수면 상승.

10장 식량.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류의 96퍼센트가 인간 또는 가축이고, 야생동물은 단 3퍼센트. 현재 지구의 수용능력은 약 90억 명이지만, 4도 상승한 세계에서는 농작물에 끼치는 영향과 물 부족,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바다 산성화 등의 문제들로 인해 그 한계가 10억 명에 불과. 11장 전력, 물, 자원. 가난한 시골사람들의 도시 이주로 2100년에는 지금보다 4배 더 많은 에너지 사용.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에 도달하려면 2020년에 달성한 40퍼센트 성장률보다 두세배 높은 속도로 새로운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배치해야 가능.

12장 복원.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4분의 1을 부양하고 전 세계 10억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산호초는 열과 산성으로 인해 40년 이상 지속 불가능. 열대지역은 2050년에 전 세계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지역이 그 이전에 거주 불가능한 환경. 지난 10년 동안 매년 2,150만 명이 기상이변으로 강제 이주. 기후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적도 부근은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사하라 사막이 남유럽과 중부 유럽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 시베리아는 농사짓기 좋은 땅이 될 것이고, 북극도 수백만 명이 살만한 땅으로 바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난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유하고 서늘한 북반구로 몰려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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