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성경 왜곡의 역사
지은이 : 바트 어만
옮긴이 : 민경식
펴낸곳 : 청림출판
미국 본문비평학자 바트 어만(Bart. D. Ehrman, 1955 - )의 책을 연이어 잡았다. 본문비평학은 수많은 사본들을 토대로 가장 오래된 본문 형태로 재구성하는 일이었다. 고대 사회에서 책을 복사하는 유일한 방법은 한 번에 한 단어씩, 한 자 한 자 손으로 베끼는 것이었다. 신약성서에 있는 낱말의 수보다 이문異文의 수가 더 많은 정도였다. 본문비평은 ‘원본문’이 변개된 사본들을 연구하여 성서의 ‘원본문’을 재구성하려는 과학적 학문을 가리키는 전문용어였다. 『성경 왜곡의 역사』는 필사자들이 성서를 어떻게 변개시켰으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씌여진 책이었다. 서론 「잃어버린 원문을 찾아서」, 1장 ~ 7장, 결론 「성서의 변개는 현재진행형이다: 필사자, 저자 그리고 독자」로 구성되었다.
1장 ‘성서의 기원’. 예수의 죽음이후 1세기에 태동하던 다양한 기독교들 사이에는 다양한 종류의 문서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 사도 바울이 쓴 편지가 최초이자 가장 대표적인 실례. 4개의 복음서ㆍ사도행전ㆍ요한계시록ㆍ교회 규칙서들ㆍ기독교 변증서ㆍ기독교 순교록들ㆍ초기 기독교 주석서들ㆍㆍ이단 반박문들···. 4세기 후반의 저술가ㆍ알렉산드리아 감독 아타나시우스Achanasius는 27권의 문서들을 신약 정경으로 확언한 첫 번째 사례.
2장 ‘초기 기독교의 필사자들’. 우연한 변개는 글자를 잘못 베끼는 실수나 부주의로 본문이 변경된 경우, 필사자가 자신이 베끼는 대본의 본문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고의적 변개. 초기 기독교 문서들은 구두점이 없는 그리스어로 되었고, 소문자와 대문자 구분이 없었고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쓰지 않고 모두 붙여 썼다. 처음부터 신약 성서에 포함되지 않았던 확실한 두 단락은 요한복음의 ‘간음 중에 붙잡힌 여인’과 예수의 부활 후 행적을 다룬 마가복음의 마지막 열두 절. 문체가 나머지 부분과 다르며 단락과의 연결이 부자연스럽고 새로운 단어들과 문구들이 많이 나타난 후대의 필사자들이 덧붙인 이야기.
3장 ‘신약성서의 전승 과정’. 교황 다마수스 당시 최고학자 제롬Jerome의 라틴어로 된 새로운 4복음서 번역본은 라틴어권 기독교 세계에서 불가타(공통) 성경Vulgate Bible으로 알려진 서방교회의 공식 성서. 구텐베르크 인쇄기 최초의 작품은 불가타 성서로 1450-56년에 걸쳐 출판된 것으로 추정. 네덜란드 인문주의 지식인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는 1515년 10월 그리스어 신약성서 편집 작업을 시작, 5개월 만에 인쇄까지 마친 인류 역사상 최초로 발행된 그리스어 신약성서는 오류투성이. 옥스퍼드 퀸즈 칼리지 연구원 존밀John Mill이 펴낸 그리스어 신약성서는 다양한 사본에서 발견되는 이문들은 본문비평장치에 실었는데, 무려 3만군데나 되었다.
4장 ‘원문을 찾아 나선 사람들’. 히브리어 연구학자 프랑스인 리처드 사이드먼(1638-1712)는 사본 전승에 나타나는 본문의 차이를 논의하는데 집중. 고전학자 리틀리 벤틀리의 수포로 돌아간 그리스어 신약성서 출간. 루터교 목사 요한 알프레히트 벵엘(1687-1752)은 원본문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사본들을 그룹 또는 ‘가계’로 묶는 법을 처음으로 생각. 18세기 성서학자 벳쉬타인(1693-1754)의 사본표기법은 여러 세기에 걸쳐 표준적인 표기법으로 사용. 독일 고대언어학자 칼 락흐만(1793-1851)은 역사상 처음으로 수용본문이 아닌 본문을 가진 신약성서 출간. 19세기 학자 폰 티셴도르프(1815-1874)은 아집트 시내산 기슭 성 캐더린 수도원에서 시내 사본 발견. 영국 웨스트 콧(1825-1901)ㆍ호트(1828-1892)는 28년의 연구 끝에 신약성서 본문비평학의 최고의 고전 『그리스어 신약성서 원본』 출간.
5장 ‘원독법 탐구의 중요성’. 본문비평은 도달 가능한 가장 오래된 형태와 후대 필사자들이 변개한 본문 형태를 식별하기 위해 본문비평학자들이 만들어낸 방법들. 합리적 절충주의자들인 본문비평학자들은 기독교 필사자들의 신중한 필사 습관으로, ‘알렉산드리아 본문’을 가장 우수한 본문 유형이라고 생각. 필사자들이 변개시킨 대표적 세 단락은 마가복음의 예수의 나병환자에 대한 동정심, 누가복음의 죽음을 앞에 둔 예수의 태도, 히브리서의 예수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죽음인지를.
6장 ‘본문을 왜곡시킨 교리적 요인들’. 예수가 완전한 인간일 뿐 절대로 하나님이 아니라는 초기 기독교 ‘양자론’을 신봉하던 분파들 중 가장 알려진 에비온파Ebionites. 예수는 완전한 신일 뿐 절대로 인간이 아니었다는 초기 기독교 ‘가현설자들docetists'이라고 알려진 기독교 분파. 구원을 얻으려면 비밀스러운 지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초기 교회의 많은 분파들을 통틀어 ’영지주의자들Gnostic'이라고 부르는 기독교의 한 분파.
7장 ‘본문을 왜곡시킨 사회적 요인들’. 난외에 적어놓은 주석이 본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을 고린도 전서 14장 34-35절. 초기 기독교인들의 반유대적 정서 때문에 일어난 이문들은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 본문이 기독교 창시자 예수와 관련된 경우, 기독교인들과 이교도들 사이의 논쟁은 필사자들에게 영향을 끼쳐 대본의 본문을 변개.
8장 ‘결론’. 모든 성서들은 이곳저곳 변개되어온 그리스어 본문을 번역한 것. 인쇄기술이 발명되기 전까지 거의 1,500년 동안 필사되어 온 사본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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