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본다는 것의 의미
지은이 : 존 버거
옮긴이 : 박범수
펴낸곳 : 동문선
Ⅰ 왜 동물들을 구경하는가?―질 아요드를 위하여. 동물들은 지배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숭배의 대상, 길러지는 것이면서 동시에 희생의 제물로 바쳐지는 것. 황도대를 나타내는 12궁도 중 여덟 동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사용되는 은유는 인간과 동물의 근접성. 일반인들을 위한 동물원은 일상생활에서 동물들이 사라져버리는 시기가 시작되면서 존재. 동물원의 동물들은 소멸에 대한 살아있는 경계표. 동물원과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강제에 의해 주류에서 밀려나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들―빈민가, 판자촌, 감옥, 정신병원, 강제노동수용소.
Ⅱ 사진술의 이용 1.신사복과 사진. 독일 사진가 아우구스트 잔더(1876-1964)의 『20세기의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퀼른 주변의 가능한 모든 유형, 사회적 계급, 하위 계급, 품팔이, 생업, 특권 등을 나나내 줄 수 있는 원형을 발견해내는 것. 신사복은 19세기가 끝나기 전 마지막 30여년 동안 전문적인 지배게급의 복장으로 개발. 농부들은 신사복을 일종의 장식으로 입고 있는 것.
2.고통의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 영국 사진가 도널드 맥컬린(1935- )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들은 갑작스런 고통의 순간들-공포·부상·죽음·비탄의 울음을 기록. 3.미국 사진가 폴 스트랜드(1890-1976)의 사진 속의 순간은 전기적·역사적인 것으로, 그것이 지속되는 시간은 몇 초가 아닌 일생 동안이란 시간과 연관시켜 측정하는 것이 이상적. 한쪽 눈은 뭔가가 끼어 불투명하고, 다른 한쪽은 날카로우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목에 BLIND(장님)라고 또박또박 씌어있는 패를 걸고 있는 거리 여자.
4.사진술의 이용―수잔 손태그를 위하여. 서술된 시간이 사회적 기억·행위의 성격을 띠게 되면 역사적 시간. 사진이 동시에 개인적·정치적·경제적·극적·일상적, 그리고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여질 수 있도록 사진을 둘러싼 방사 체계가 구성되어야만 하는 것,
Ⅲ 체험된 순간들 1.프리미티브primitive. 전문적인 화가가 된, 자신들이 속한 계급을 벗어나는 일이 없었던 노동계급 출신이 제작해 낸 미술 작품. 최초의 화가들로 세관원 두아니에 루소(1844-1910), 우편배달부 파크퇴르 듀발(1836-1924). 2.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 1848년 혁명은 그림에서 변화를 일으키도록 영향, 밀레는 나머지 27년간의 삶을 프랑스 소농계급의 삶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에 헌신.
3. 터키의 화가 세케르 아흐메드 파샤(1841-1907). 19세기말 이스탄불에서 그려진 〈숲 속의 나무꾼〉, 나무꾼과 노새는 거의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은 숲으로 묘사. 4.영국 화가 L. S. 라우리(1887-1976). 경제적 쇠퇴에 관한 진실이 그 밖의 다른 곳보다 훨씬 더 감춰진 지역에서 살아오고 작업을 해온 화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자본주의의 산업적·경제적 쇠퇴에 대해 표현하고 예증하는 그림.
5.미국 화가 랄프 파사넬라(1914-1997). 맨해튼이 가장 일시적이고 임시인 상태를 보여준. 비어버린 공간과 시간을 가진 현대의 도시가 강제하는 것, 개인적인 것과는 관련이 없는 탈역사성에 항의. 6.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1593-1652). 20세기에 들어서 새롭게 탄생한 천재성. 삶이라는 것 전체를 지상의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예언과 『성서』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하나의 도식.
7.영국계 아일랜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소외된 행동을 있을 수 있는 최악의 것이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는 측면에서 해석, 그것을 거부하거나 바라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주장. 8.1917년 네덜란드 비평가·화가 테오 반 두스뷔르흐는 잡지 《데 스테일》을 창간하며 운동을 전개. 순수하고 엄격한 추상적 요소들을 가지고 데 스테일 운동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본질적인 조화를 표현해내고 구성해내기 위해 분투.
9. 독일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1470-1528). 17세기의 한 비평가가 출생지로 알려진 지명을 따서 이름을 붙인. 성 안토니우스 교단 수도원의 제단화는 이젠하임에 있는 말기 환자들 요양원의 장식용으로 제작 의뢰. 알자스 지역 프랑스 산업도시 콜마르의 운터린덴 미술관 소장. 10.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 세련된 사람들이 선택한 무지함에 도전한 오직 한 사람의 위대한 화가. 미술 기능에 있어서 표현을 축소하거나 부인하는 그 어떤 계급체계, 혹은 문화가 되는 것을 반대.
11. 영국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 영국 산업혁명이라는 최초로 사회적 대변혁을 가져온 단계를 겪으면서 살아온 화가. 풍경화에 전통적으로 적용되던 원칙, 즉 풍경화라는 것은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어떤 것이라는 원칙을 초월. 12. 프랑스 화가 조르주 루오(1871-1958). 모든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기괴한 서정성을 가진 그림들. 그는 죽음은 삶을 진정한 것으로 만들어왔지만, 동시에 그에게 증오스러운 것.
13.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 화가의 예술과 통찰력이 갖고 있는 역설적인 면은 친숙한 것들을 나타내는 언어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친숙한 경험을 파괴한다는 것. 14.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1580-1666). 이전의 누구보다 더 큰 장중함과 더 큰 공감, 더 큰 그림 솜씨로 그려낸 초상화. 이전의 누구도 할 수 없었던 모델의 순간적 개성을 포착.
15. 스위스 조각가·화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 인간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최종적인 한계에 도달해 있는 엄숙한 진리에 대한 표현은 그것을 생겨나게 한 사회적 절망과 냉소주의를 초월. 16. 프랑스 조각가 전통주의자 오귀스트 로댕(1840-1917). 19세기 예술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전 세계적으로 존중. 19세기 후반 부르주아 계급의 성에 관한 도덕성의 본질을 생생하게 드러내 준 로댕의 조각.
17. 프랑스 여성 조각가 로망 로르케(20세기 전반). 그 어떤 종류가 되었던 오늘날의 예술·문화적 맥락 속에 놓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작품. 완성된 것과 완성되지 않은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것. 18. 벌판. 영국 미술비평가·사진이론가·소설가·다큐멘터리 작가·사회비평가 존 버거(John P. Berger, 1926-2017)가 살던 시내 중심지에서 위성도시로 돌아오는, 철도 건널목 하나를 건너야하는 샛길 선로와 샛길 사이의 모서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나머지 양쪽 면들이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들판. 당신이 앞에 두고 서있는 들판은 당신 자신의 삶과 동일한 비례를 가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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