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지은이 : 유시민
펴낸곳 : 생각의길
1. 논증論證의 미학美學. ‘젊었을 때 단편소설을 하나 발표한 적이 있지만 문학과는 거리만 멀다.’ 나는 문장을 읽으면서 90년대 어디쯤인가,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실렸던 중편 「달」을 떠올렸다. 5부에 구체적인 내용이 실렸다. 1988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실린 단편소설이었다. 저자는 연작소설을 구상했지만 한편으로 끝났다. 논증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려면 지켜야 할 세 가지.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 말이나 글로 타인과 소통하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 어떤 주장을 할 때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옳은 주장이라는 것을 논증. 자지 자신의 감정까지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
2. 글쓰기의 철칙. 글쓰기의 목적은 장르가 어떠하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첫 단행본 1988년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100% 발췌요약. ‘발췌’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는 것이고, ‘요약’은 텍스트의 핵심을 추리는 작업. 발췌는 선택이고 요약은 압축. 텍스트 요약이 논리적 글쓰기의 첫걸음. 요약을 텍스트를 읽고 핵심을 추려 논리적으로 압축하는 작업.
3. 책 읽기와 글쓰기.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脈絡, context)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는 미적을 갖추어야 한다. 반역은 원문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기본이고 문장의 분위기마저 제대로 전해주면 더 좋다. 책 읽기는 독해력과 언어구사 능력을 배양. 일상생활의 범위에서 벗어나 추상적·논리적 사유를 하는데 필요한 개념을 익히며, 여러 개념을 연결하는 논리적 상관관계를 배운다.
4. 전략적 독서. 텍스트는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보와 논리, 이야기와 감정을 전해준다. 독해는 텍스트가 전해주는 정보, 논리, 이야기, 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느끼고 즐기는 일. 독해는 텍스트의 한계와 오류를 찾아내거나 텍스트를 다른 맥락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포함. ‘알아야 면장免墻’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담벼락 앞에 선 것처럼 보이지 않아서 나아갈 수 없다는 뜻.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 첫째, 인간·사회·문화·역사·생명·자연·우주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 둘째,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 셋째,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추상적 개념을 담은 어휘를 많이 알고 명료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못 쓴 글. 말과 글 중에서 말이 먼저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 지식을 뽐내려고 한자말을 남용하는 것, 민족주의적 언어미학에 빠져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토박이말을 마구 쓰는 것, 두 모두 피해야 할 행동. 우리말의 가장 큰 매력은 토씨, 토씨는 뜻을 압축해서 전하는 수단이며 문장에 감칠맛이 돌게 만드는 조미료. 글은 단문이 좋다. 길어도 주어와 술어가 하나씩만 있으면 단문. 문장 하나에 뜻을 하나만 담으면 저절로 단문이 된다. 어휘가 부족하면 같은 단어와 표현을 반복해서 쓸 수밖에 없다. 어휘가 풍성해야 생각을 깊고 넓게 하면서 뜻을 정확하게 표현. 어감語感·뉘앙스nuance,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해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좋은 문장.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다면 무조건 쓰는 것이 답. 생각과 느낌은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글로 표현해야 비로소 자기의 사상과 논리가 된다. 긴 글보다는 짧은 글쓰기가 어렵다.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읽기가 힘들고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해도 독자가 공감할 수 없다.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수단. 실용적인 면에서든, 윤리적인 면에서든, 읽는 사람에게 고통과 좌절감을 주는 글은 훌륭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없다.
7. 글쓰기는 축복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살면서 얻은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자기를 표현하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 생각과 감정을, 욕망과 충동을, 기대와 소망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표현해서 타인과 교감할 때 우리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
8. 시험 글쓰기. 시험 글쓰기 준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다이제스트(요약본) 읽기. 논제로 흔히 등장하는 질문, 제시문에 잘 나오는 용어와 개념, 그런 것과 낯을 익힐 수 있는 기회. 둘째,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실전 연습. 실제 시험장과 똑같은 조건을 만들고 정해진 시간을 그대로 지키면서 답안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