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대빈창 2026. 5. 15. 07:00

 

책이름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지은이 : 다치바나 다카시

옮긴이 : 이언숙

펴낸곳 : 청어람미디어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는 현대의 대표적인 저술가·논객 다치바나 다카시(立花 隆, 1940-2021)의 독서론·독서술·서재론이었다. 다치바나는 1974년 10월,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의 금권정치를 폭로한 월간지 『분게이슌주』 11월호에 발표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그 금맥과 인맥」으로 널리 알려졌다. 자민당의 복잡한 파벌 관계를 도표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준 ‘탐사보도의 선구’였다. 총리 다나카는 보도가 나간 뒤 11월에 사임했다.

Ⅰ 나의 지적 호기심. 아침부터 쓰고 또 쓰는 원고와의 한판 전쟁. 취재 혹은 검열을 위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자료를 읽고 공부를 하는 일이 일상생활. 테마 하나에 500권 정도의 책읽기. 문명사회를 인간이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지적 욕구의 역사적인 축적과정 때문. 지식과 문명의 상호확대 재생산 과정이 수천년동안 진행되면서 지금과 같은 장대한 규모의 지식 피라미드를 축적. 인간의 정신, 인격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그 사람이 가진 과거에 대한 기억의 총체에 의해 형성되는 것. 지적 욕구를 항상 새로운 것을 향해 돌리는 인간이야말로 지속적으로 내면적인 성장.

Ⅱ 나의 독서론―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하나의 테마에 대해 책 한 권으로 다 알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비슷한 관련서를 몇 권이든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 장 넘겨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남의 의견이나 북 가이드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아니, 어떻게?’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면 저자가 어떻게 그런 정보를 얻었는지, 또 저자의 판단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숙고해 보라.

12 왠지 의심이 들면 언제나 원본 자료 혹은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의심을 풀지 말라.

13 번역서는 오역이나 나쁜 번역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

14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Ⅲ 나의 서재·작업실론. 좋아하는 서재의 조건은 바깥세계와 동떨어져 있고, 좁으며, 기능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 힘을 주어 밀고 당겨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클수록 좋은 책상. 건물 끝이 둥글게 튀어 나온 가늘고 긴 삼각형 모양 벽을 새까맣게 칠하고 그 위에 고양이 얼굴을 크게 그린 ‘고양이 빌딩’은 10평 정도의 토지, 철근 4층 건물로 각 방들은 7평. 지하 1층은 서고, 지상 1층과 3층은 작업실, 2층은 사무실. 서가의 총 길이는 700미터, 35,000권의 책. 안쪽 깊이 60센티미터의 B₄판 크기 수납 케이스 28개.

Ⅳ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책과의 만남은 자기 스스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Ⅴ 우주·인류·책. 신간 서적 중심으로 리뷰, 『주간 문춘』의 「나의 독서일기」. 서점의 판매대는 한 나라의 문화, 사회 현상을 전달하는 최고의 매체. 쓰레기 같은 책은 읽더라도 아무런 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읽지 않는 편이 도움. 기본적으로 책값은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 전자 기술이 향상되어 디지털 데이터에서 종이로 된 책 만들기가 더욱 쉬워지므로 종이책 세계는 더욱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