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작약과 공터
지은이 : 허연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시집․시선집 - 『불온한 검은 피』(민음사, 2014) / 『천국은 있다』(아침달, 2021) / 『나쁜 소년이 서 있다』(민음사, 2008) / 『오십 미터』(문학과지성사, 2016) /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문학과지성사, 2020) / 『작약과 공터』(문학과지성사, 2025)
산문집 - 『그리고 한 문장이 남았다』(생각정거장, 2019) /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생각정거장, 2018) / 시의 미소(민음사, 2016)
그동안 내가 잡은 시인 허연(許然, 1966- )의 책들이다. 시인은 그동안 ‘날카롭고 세련된 감수성과 짙은 여운을 남기는 파격적인 문체’로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섯 번째 시집 『작약과 공터』는 제3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시 〈작약과 공터〉, 제26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작인 「판교」를 비롯해 66편의 시를 4부에 나뉘어 실었다.
시인 유선혜는 발문 「나비처럼 패배하는 슬픔의 챔피언」에서 “보호색처럼 온몸을 슬픔의 색으로 무장하고 기꺼이 슬픔의 한가운데를 향해 섞여 들어가려는 어떤 결심”(176쪽)이라고 말했다. 연작시로는 「작약과 공터」 두 편, 「슬픈 주기」 두 편, 부제가 ‘시작법詩作法’인 두 편이 실렸다. ∥시인의 말∥ '잊지 않고 흐르는 것들에게 고함 / 그래도 내가 노을 속 나비라는 생각'은 시인의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의 詩 「내가 나비라는 생각」의 마지막 두 行이라는 것을 발문에서 알았다.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의 트레이드마크는 겉표지의 시인의 컷이다. 이상희의 ‘꽃을 든 시인(?)’이 낯설었다. 두 달째 이어지고 있었다. 통원 치료를 하러 병원에 가면서 〈길상작은도서관〉에 들렀다. 신간 코너의 시집이 크게 눈에 뜨였다. 마지막은 뒷표지에 실린 시인의 산문이다.
빗나가고 싶었고, 빗나간 것들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고, 빗나간 것들을 증언하고 싶었다. / 시는 그랬다. 모든 시는 불온해야 하고 모든 시는 자유로워야 한다. / 불온한 시를 만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친해지는 일이다. / 내 모든 시를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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