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빈창을 아시는가

무릎 반월연골판 봉합 재수술 - 2

대빈창 2026. 1. 19. 07:30

병원을 옮기면서 자연적으로 금식 상태였다. 속옷까지 벗고, 환자복만 입은 채 이동식 침대에 누워 수술실에 들어섰다. 하반신 마취가 시작되었다.

 

“혈압약 드셔야 되겠어요. 190까지 치솟았어요.”

 

여적 버텨왔는데. 수술 준비가 끝나자 담당의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면 취하게 해 드릴까요.”

“아뇨, 수술 장면 지켜보겠습니다.”

 

마취 기운이 올라오면서 왼다리가 바위처럼 무거웠다. 수술 시간은 1시간30분이었다. 나는 내내 머리위 모니터를 지켜보았다. 내시경 속 두 개의 동그라미 속에서 무릎연골을 꿰매는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식사 전에 혈압약을 복용했다. 내과 여의사는 혈압약은 열두 단계가 있는데 가장 약한 1단계 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4주차 혈압약을 한단계 올렸다.

병원 입원 2주차 무릎의 내시경 삽입 부위 실밥을 끌렀다. 3주차 퇴원하면서 무릎보조기의 각도를 130도 완전히 꺾었다. 뻐쩡다리 신세에서 무릎을 굽힐 수 있어 활동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위 이미지가 무릎관절 지속적 수동운동장치CPM였다. 퇴원하면서 CPM의 최대치는 80도였다. 외래진료가 진행되면서 110도, 135도, 최대치 140도까지 꺾었다. CPM 치료 시간은 30분이었다.

세 가지 물리치료를 받았다. 전기자극 치료는 15분이었다. 부항처럼 생긴 기구를 왼무릎에 4개를 부착했다. 물기 먹은 스폰지가 차가웠다. 강한 전기자극으로 수술부위가 찌릿찌릿했다. 심층 열 치료는 5분이었다. 기구가 작동하는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무 티가 나지 않았다. 교통이 불편한 낙도의 형편을 아는, 의사는 6주차 진료를 건너뛰었다.

드디어 8주차가 되었다. 무릎보조기를 벗었다. 노예가 쇠사슬에서 벗어난 기분이었다. 무릎보호대를 차고 외래진료를 다녀왔다. 의사는 강조했다. 무덤에 가실 때까지 무릎을 구부리는 행동을 조심하기를. 물건을 드는 것까지는 괜찮다. 걷는 것도 무리만 하지 않으면 되겠다. 남은 삶을 무릎에 내내 신경 쓰면서 나는 살 수밖에 없었다. 대빈창 해변 산책을 시작해야겠다. 날이 풀릴 때까지 점심을 먹고 하루에 한 번, 1시간 거리 7,000보 정도가 될 것이다. 소염제·진통제도 상시 복용이 아니라 무릎이 아플 때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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