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빈창을 아시는가

생태 섬을 향한 한 걸음

대빈창 2013. 9. 9. 07:43

 

 

 

몽돌 해변과 기암절경이 어우러지고 선사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는 통영에서 직항으로 18㎞로 10분이면 닿는 주민 80여명의 작은 섬이 있습니다. 이 섬의 연간 난방비는 제로입니다. 겨울이면 보조를 받던 석유가 필요 없어져 집집마다 석유통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그것은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생태 섬으로 거듭 난 데는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여 전 세대가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에코 아일랜드는 이제 사람들이 떠나가는 섬에서 생태 보존의 모범 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연대도입니다.

강화도에서 카페리호를 타고 주문도에 닿으려면 1시간30분이 소요됩니다. 배를 타면 바다 위 거대한 송전탑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서도(西島) 군도 4개의 유인도에 전기가 들어옵니다. 강화도 → 석모도 → 주문도 → 아차도 → 볼음도 → 말도로 송전탑이 이어집니다. 넓은 바다의 무인도와 여들을 징검다리로 탑이 세워지고 전선을 연결 시켰습니다. 20여 년 전의 대공사였습니다. 섬 주민들이 사용하는 전기세에 부대시설 사용료가 부가되었습니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은 자식들에게 폐 끼치기 싫다고, 전기 값이 아까워 불도 켜지 않으십니다. 촛불로 초저녁 어둠을 밝히다가 일찍 잠이 드십니다. 석유 값이 비싸 얼어 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보일러를 간신히 돌리셨습니다.

올해 주문2리(대빈창, 느리, 꽃동네)가 그린 빌리지 마을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붕 옥상마다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되었습니다. 3㎾용입니다.

"할머니, 이제 전기 아끼지 마시고, 펑펑 쓰세요.“

태양광 집열판 설치가 완공되었습니다. 일을 마친 일꾼들이 귀먹은 할머니들께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낮에는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갑니다. 태양광 집열판이 전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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