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이상한 생물 이야기 두 권

대빈창 2015. 3. 6. 01:49

                            

        

책이름 : 이상한 생물 이야기 / 이상한 생물 이야기 2

지은이 : 하야가와 이쿠오

그린이 : 데라니시 아키라

옮긴이 : 황혜숙 / 권일영

펴낸곳 : 황금부엉이

 

가시두더지 / 흰개미 / 벌거숭이두더지 / 철사벌레 / 북아메리카주머니쥐 / 코우카이빌 / 완보동물 / 물렁진드기 / 눈동자거미 / 개미핥기 / 네혹뿔거미 / 폭탄먼지벌레 / 프레리도그 / 아이아이원숭이 / 늘보주머니쥐 / 여덞마디땅거머리 / 뒤쥐 / 장님거미 / 검은댕기해오라기(1권)

 

땅반딧불이 / 뱀잡이수리 / 사막뿔도마뱀 / 땅돼지 / 붉은등도룡뇽 / 낙타거미 / 대눈파리 / 파지 / 레우코클로리디움 / 발톱벌레 / 초승달뿔매미 / 별코두더지 / 비페스비포루스 / 인드리원숭이 / 토레야함정거미 / 얼룰무늬민달팽이 / 고양이회충 / 스키니기니피그 / 개 / 아메리카자카나 / 장수말벌 / 코롤라거미 / 로드니우스프롤릭수스 / 애기마르마딜로(2권)

 

두 권의 책은 특이한 몸 형태, 생활습관, 생존 전략을 가진 땅과 바다의 기상천외한 생물들이 등장한다. 1권에 68종, 2권에 64종이 일러스트로 소개되었다. 1권이 생물상 일러스트와 설명글이 마주보는 한 면씩을 차지한 반면 2권은 몇 종의 설명글이 길어져 엄격한 룰이 깨졌다. 위에 열거한 생물은 물을 벗어나 생활하는 특이한 종들이다. 2003년 오스트레일리아 근처 심해어 500여종이 그물에 걸렸는데, 하나같이 마귀의 모습이었다. 과학은 달에 인간의 발자국을 남기고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으나,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별의 심해 생물들에 대해서는 깜깜이다.

완보동물은 가사상태에서 섭씨 150도의 고열, 절대영도(영하 273도), 진공상태도, 6000기압에서, 치사량을 넘는 방사선, 알코올 등 유기용매에도 내성을 가졌다. 대사율을 0.01퍼센트 이하로 억제하면 100년 이상 산다.(1권, 58쪽) 지구상에서 가장 긴 생물은 관해파리류로 분열과 융합을 거듭하면서 계속 이어지는데 4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해파리로 성장한다. 각각의 해파리들은 유영, 소화, 부력 조정, 생식 등 기능별로 변신해 각각의 기관을 담당해 집단이면서 한 마리의 생물로 행동하는 군체(群體) 생물로 변한다.(2권, 40쪽)

이 책에 등장하는 생물들은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지만 모두 멸종 위기종이다. 인간 자체가 생물다양성에 큰 위협이다. 생물다양성이 중요한 것은 지구 생태계 동식물은 유기적인 작용으로 개체수를 조절하지만, 동식물이 하나둘 사라지면 남은 생물의 개체수가 급속히 감속하면서 멸종이 가속화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여섯 번째 대량 멸종의 시대’는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보다 1000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균류를 제외한 지금까지 기록된 190여만종 가운데 조류 1만종, 양서류 6만여종, 포유류 5000여종이 멸종위기에 직면했다. 지금도 20분에 1종, 하루에 150종, 1년에 4만종이라는 무서운 속도로 다양한 생물들이 멸종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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