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사기열전 2

대빈창 2019. 1. 21. 07:00

 

 

책이름 : 사기열전 2

지은이 : 사마천

옮긴이 : 김원중

펴낸곳 : 민음사

 

승상·어사대부 / 역이기·육가·주전 / 부관·근흡·주설 / 유경·숙손통 / 계포·난포 / 원앙·조조 / 장석지·풍당 / 석분·위관·직불의·장숙 / 전숙 / 편작·창공 / 오왕吳王 비濞 / 두영·전분·관부 / 한안국 / 이광 / 흉노 / 위청·곽거병 / 공손홍·주보언 / 남월南越 / 동월東越 / 조선朝鮮 / 서이西夷·남이南夷 / 사마상여 / 회남·형산 / 순리循吏(손숙오·자산·공의휴·석사·이리) / 급암․정당시 / 유림儒林 / 혹리酷吏 / 대원大宛 / 유협遊俠 / 영행佞幸 / 골계滑稽 / 일자日者 / 귀책龜策 / 화식貨殖 / 태사공 자서

 

위는 2권에 실린 35편의 열전(烈傳)을 순서대로 열거했다. 「사기 열전」 70편은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대립과 갈등, 배반과 충정, 이익과 손실, 물질과 정신, 도덕과 본능, 탐욕과 베풂 등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인간을 제시하고 그런 갈등 자체가 인간이 사는 모습임을 강조’(해제 중에서)하여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던져 주었다. 1·2권의 분량은 무려 1800여 쪽이나 되었다. 나의 책읽기는 마지막 책장을 덮기까지 근 한 달이 걸렸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로 인용한 1권의 〈이사 열전〉과 마찬가지로 인재를 과감히 받아들이고 인물을 키우라는 말로 2권에서는 〈화식 열전〉의 “속담에 ‘100리 먼 곳에 나가 땔나무 장사를 하지 말며, 1000리 먼 곳에 나가 양식을 팔지 말라.’고 했다. 또 (어떤 곳에) 1년을 머물려 하거든 곡식을 심고, 10년은 나무를 심으며, 100년은 덕을 베풀어야 한다. 덕이란 인재를 두고 하는 말이다.”(816쪽)라는 구절이 눈에 뜨였다.

개인으로 세계 최초로 2011년 『사기』 전권을 완역한 김원중 교수는 16년을 하루같이 번역에 매달렸다. 「사기 열전」의 마지막 편 〈태사공太史公 자서自序〉는 『사기』 전체의 머리말에 해당한다. 예전에는 머리말을 맨 끄트머리에 두었다. 특히 『사기』130편에 대한 간단한 해제를 붙여, 읽는 이가 전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태사공은 말한다.

“나는 황제로부터 역사를 서술하여 태초에 이르러 마치니 130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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