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지은이 : 한스 할터
옮긴이 : 한윤진
펴낸곳 : 포레스트북스
수십 년간 의사로 일하면서 환자들의 생生과 사死를 지켜 본 한스 할터Hans Halter는 인류사의 역사적 인물들의 생애와 유언과 관련 자료를 몇 십년간 추적했다. 4대 성인, 혁명가, 철학자, 작가, 시인, 예술가, 정치인, 국왕, 교황, 사상가, 발명가, 작곡가, 생물학자, 비평가, 신학자, 수학자, 무용가, 교육가, 영화배우, 화가, 종교 개혁가, 의학자·····. 84인의 삶과 죽음을 모았다.
1장: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부처(buddha, B.C. 560-B.C. 480) 세계 4대 성인ㆍ불교의 창시자.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언젠가는 죽음에 이른다.”부터,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1755-1793) 루이 16세의 왕비. 실수로 사형집행인의 발을 밟았고, “미안해요, 그건 고의가 아니었어요.”까지 16꼭지.
2장: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 영국 극작가.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내 처지를 넘어 분에 넘치게 죽음을 맞이하네.”에서, 딜런 토머스(Dylan Marlais Thomas, 1914-1953) 영국 시인. “열여덟 잔의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셨어. 내 생각에 이건 최고 기록인 것 같아.”까지 17꼭지.
3장: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독일 철학자. “별이 빛나는 하늘은 내 위에 있고 윤리적 규율은 내 안에 있다.”에서,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1938-1982) 프랑스 영화배우. “커튼을 그냥 내려두고 싶을 때가 있어.”까지 16꼭지.
4장: 죽음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마더 테레사(Theresa of Calcutta, 1910-1997) 수녀.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 인도 민족운동 지도자. “오, 신이시여!”까지 17꼭지.
5장: 그대 이제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 미국 발명가. “저곳은 참으로 멋진 곳 같소.”에서,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 미국 소설가. “잘 지내거라···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18꼭지.
네로 황제와 철학자 세네카, 같지만 다르게 죽은 두 사람. 고대 로마황제 네로는 방탕과 폭력에 시달린 신하들의 반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로마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네로의 스승, 섭정이 되었으나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났고 네로의 의심을 받아 자결 명령에 목숨을 끊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마지막 말. 약 2,000년 전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은 예수의 마지막 말은 마가, 마태, 누가, 요한복음서가 다르다.
괴테의 유언에 숨겨진 진실과 거짓. 괴테의 하인 프리드리히 크라우제가 기록한 그날 일은 “그는 나에게 요강을 가져다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꼭 붙들고 있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들. 19세기 러시아 국민문학가들 알렉산더 푸시킨, 니콜라이 고골,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모든 죽음에는 이름이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작가 조지 버나드 쇼외 10인의 유언. 혁명가 쑨원, 프랑스 왕 루이 14세, 종교개혁가 장 칼뱅,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 작가 앙드레 지드,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러시아 차르 알렉산더 2세, 베스파시아누스 왕, 화가 파블로 피카소, 모리스 삭스 장군.
위 다섯 편은 각 장의 마지막을 장식한 부록 글이다. 수녀시인 이해인은 추천사에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얼마쯤의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사는 우리”는 선한 다짐을 하게 만든다고 했다. 오늘날의 죽음은 열 명 중 아홉 명은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홀로 죽음을 맞았다. 나에게는 어떤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까. 메멘토 모리memento-mori(죽음을 기억하라)를 중얼거리지만 그때뿐이다. 내가 만난 가장 인상깊은 마지막 말은 ‘걸레스님’ 중광重光(1934-2002)의 임종게臨終偈였다. “괜히 왔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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