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②
지은이 : 이주헌
펴낸곳 : 학고재
1. 페르가몬 미술관(베를린) - 헬레니즘 미술의 최고봉. 알렉산더의 정복활동이 낳은 그리스적 요소와 동방적 요소의 혼합이 빚은 국제주의적 문명. 10미터 높이에 정면의 길이가 30미터가 넘는 대제단. 기단부의 부조 프리즈는 높이가 2.3미터에 총길이가 1백20여미터. 부조의 주제는 제우스와 아테네 등 신들과 거인과의 싸움. 기원전 180-159년쯤 에우메네스 2세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 도시의 승전을 기념하고 수호신 아테네에게 봉헌하기 위한 페르가몬 제단.
2. 베를린(달렘) 미술관(베를린) - 2차대전 시 소개된 미술품들 가운데 미군에 의해 반환된 작품들로 1956년 서베를린에 세워진 달렘 미술관. 13-18세기 유럽 대가들의 작품이 두루 갖춰진 미술관. 인간의 내면을 완벽하게 시각화 알프레히트 뒤러(1471-1528)의 〈히에로니무스 홀츠슈어〉1526. ‘인과응보’에 대한 교훈 크라나흐(1472-1553)의 〈비너스와 꿀을 훔친 큐피드〉1537. 극적인 빛의 조화 렘브란트(1606-69)의 〈수산나의 목욕〉1647.
3. 새 국립회화관(베를린) - 현대 건축의 3대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 주로 유럽 여러 나라의 19-20세기 미술을 소장. 양차대전 사이의 독일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한 신 객관주의자 그로츠(1893-1959)의 〈사회의 기둥〉1926.
4. 프라하 국립(슈테른베르크 궁전) 미술관(프라하) - 1945년 종전과 함께 체코슬로바키아공화국이 48년 개관한 국립 미술관. 갈등·인내하는 인간상, 삶의 풍랑 속에 있는 인간들을 묘사한 작품. 탁월한 사실주의적 묘사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인상 얀 산데르스 반 헤메넨(1500-63)의 〈우는 신부〉1540?. 가부장적 지배 이데올로기의 희생자 시몽 부에(1590-1649)의 〈루크레티아의 자결〉1625-26. 성모 안에서의 우애와 평화 알프레히트 뒤러의 〈로자리오의 축제〉1506.
5. 빈 미술사 미술관(빈) - 4백여년을 이어온 합스부르크가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18세기 건립. 7천여점의 회화와 40만점에 이르는 총 수장품. 꾸밈에의 유혹을 떨치고 자신의 의식을 조절 벨라스케즈(1599-1660)의 〈분홍 가운을 입은 왕년 마르가리타 테레지아〉 1653-54. 인생에 대한 혜안과 풍자정신 브뤼겔(1525/30-1569)의 〈바벨탑〉1563. 입체감과 그림자를 배제하고 장식성을 제고 클림트(1862-1918)의 〈키스〉1907-08.
6. 바젤 미술관(바젤) - 스위스 북부 국경도시 바젤의 유럽 최고最高의 공공컬렉션. 아메르바흐 가문 3대가 모은 컬렉션을 시 당국이 구입. 12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주요 미술 흐름을 개괄. 신의 아들로서의 위엄·권위를 한 줌도 찾아볼 수 없는 홀바인(1497-1543)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1521. 죽음을 평생 끌어안고 투쟁한 뵈클린(1827-1901)의 〈페스트〉1898. 색의 리듬을 그림에서 절묘하게 연주해 보이는 파울 클레(1870-1940)의 〈세네지오〉1922.
7. 만화 미술관(바젤) - 세계 35개국 유명만화가 작품 2천3백점 소장. 만화애호가 디터 부르크하트와 위르크 스파가 의기투합하여 1980년 11월 첫 전시 개최. 막대한 비용지출과 인적·물적 낭비를 겪고 나서야 문제를 깨닫는 현대 산업사회의 맹점을 꼬집은 피터 아르노(1904-68)의 〈그래, 제도판으로 돌아가야지〉
8. 우피치 미술관(피렌체) - 1572년 메디치가의 코지모 1세가 피렌체의 사법·행정업무 집행건물 신축, 1581년 메디치가의 컬렉션 수장. 회화 컬렉션은 주로 13세기-18세기 말까지의 작품을 소장, 피렌체의 르네상스 미술이 압권. 비너스의 아름다움을 전형적으로 가장 잘 체현한 보티첼리(1445-1510)의 〈비너스의 탄생〉1485. 풍경의 자연스런 표현, 대상과 배경의 부드러운 조화 다빈치(1452-1519)의 〈수태고지〉1472-75. 페미니즘 미술의 원조 17세기 이탈리아 여성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1593-1652)의 〈유디트와 홀로페네스〉1614-1620.
9. 피티 미술관(피렌체) - 르네상스 건축의 대가 브루넬레스키가 디자인, 1440년 메디치가의 라이벌 대상인 피티가 착공한 건물. ‘영원한 구원의 여인상’으로 새롭게 형상화한 존재 라파엘로(1483-1520)의 〈의자의 성모〉1516.
10. 바르젤로 미술관(피렌체) - 중세·르네상스 조각과 공예를 모아놓은 국립미술관. 아카데미아 갤러리의 두 명의 조각가가 기술상의 난점으로 포기한 돌을 영원한 명작으로 쪼아낸 미켈란젤로(1475-1564)의 〈다비드〉1504.
11. 바티칸 미술관(로마) - 24개의 미술관과 기념 건조물을 거느린 미술관. 원래 청동작품을 로마시대 대리석으로 모방한 헬레니즘의 걸작, 신의 절대권위에 도전한 인간상의 원조 〈라오콘〉27. 미켈란젤로의 죽은 예수를 껴안고 비통해하는 마리아 〈피에타〉1498-1500. 4년 여를 거의 누운 자세로 완성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1508-1512. 찰나의 인상을 강렬하게 잡은 ‘인간의 모습을 한 종교’ 카라밧지오(1571-1610)의 〈무덤에 내림〉1604.
12. 카피톨리노 미술관(로마) - 미켈란젤로가 설계, 고대로마 조각을 다량 수장한 미술관. 기원전 3세기 페르가몬의 왕 아탈루스 1세가 갈리아인들과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를 기념하여 제작한 〈빈사의 갈리아인〉 로마 시대의 모각 BC 3세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전사의 마지막 순간을 극적으로 묘사.
13. 샤갈 미술관(니스) - 문화부장관 앙드레 말로가 샤갈의 성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1973년 성서이야기 미술관 개관. 신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보내는 샤갈의 신앙고백록 〈인간의 창조〉1956-58. 〈노아와 무지개〉1961-66. 아가서의 분위기를 그대로 시각화 〈아가 1-5번〉 연작그림 1965-66.
14. 피카소 미술관(바르셀로나) - 14세기에 지어진 옛 건물에 자리한 미술관. 소년·청년 시절의 주요 작품을 피카소(1881-1973)가 기증. 15살 때 그린, 보는이의 시선을 압도하는 경건한 분위기와 비장함 〈첫 영성체〉1896. 16살에 그린 병든 여인의 가련함을 극대화시킨 표정 묘사 〈과학과 자비〉1897.
15. 미로 재단(바르셀로나) - 몬주익 언덕에 1973년 세워진, 미로의 작품으로 2백17점의 유화와 1만점이 넘는 소장품. 스페인 현대미술의 영웅 후안 미로(1893-1983). 추상성의 높은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태양 앞의 인물〉 1968.
16. 프라도 미술관(마드리드) - 1819년 왕립미술관으로 개관, 모두 3만여 점의 컬렉션. 벨라스케즈, 무리요, 엘 그레코, 루벤스, 티치아노 등 스페인과 유럽 각국의 대가들의 작품이 수십점씩 즐비한 미술관. 고야(1746-1828) 말년의 ‘귀머거리집’ 시절 ‘검은 그림’은 스페인 역사 속에 짙게 드리워진 민중적 한의 그림자. 무서운 권력욕의 상징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1819-1823. 나폴레옹 군대가 마드리드 시민들을 학살하던 날 〈마드리드, 1808년 5월 3일〉1808. 엄격한 카톨릭권의 누드화로 종교재판까지 받은 〈옷 벗은 마야〉1795-1800, 〈옷 입은 마야〉1800-1807.
'책을 되새김질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눈에 무지개가 떴다 (1) | 2025.04.04 |
---|---|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3) | 2025.04.03 |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① (2) | 2025.04.01 |
생물성 (1) | 2025.03.31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5)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