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17

전쟁 이후의 세계

책이름 : 전쟁 이후의 세계지은이 : 박노자펴낸곳 : 한겨레출판 『당신이 몰랐던 K』가 나온 지 3년 만에 박노자(朴露子/블라디미르 티호노프, 1973- )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나는 부리나케 군립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했다. 2022. 2. 24.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년이 다 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구를 점령, 아르메니아계 인종청소를 강행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정면충돌했다.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터졌고, 수단은 내전 중이다. 2023년은 ‘전쟁의 해’였다. 20세기 초,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터졌다. 21세기는 또다른 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전쟁 이후의 세계』는 1부 12편은 혁명국가였던 소련(러시아)이 일으킨 침략전쟁, 2부 12편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

권력과 교회

책이름 : 권력과 교회지은이 : 김진호펴낸곳 : 창비 책은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 민중신학자 김진호가 한국기독교의 맥락과 현상에 대해 4명의 학자와 나눈 대담집이었다. 1장 「기독교인은 왜 보수적인가」의 페미니스트 신학자 강남순은 한국 개신교 내에 만연한 여성혐오 문제를, 2장 「대형교회, 그들만의 세상」은 가장 비판적인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해부한 박노자는 결혼·취업 인맥공장으로, 자본가의 노동착취를 정당화한 대형교회를, 3장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근현대 역사의 폭력성을 파헤쳐온 한홍구는 성조기를 흔드는 태극기 부대의 종교적 광기를, 4장 「욕망의 하느님 나라」는 내부 비판가로 활동해 온 시인·문학평론가 김응교가 사랑과 포용이 아닌 이념과 배제에 몰두하는 한국 개신교의 시스템 문제를.이 ..

야만의 역사

책이름 : 야만의 역사지은이 : 스벤 린드크비스트옮긴이 : 김남섭펴낸곳 : 한겨레신문사 오래 묵은 책은 출판사가 《한겨레신문사》였다. 초판1쇄가 2003년 4월이었다. 출판사은 2000년대 어느 때 《한겨레출판》으로 상호를 바꾸었다. 추천 글이 반갑게 박노자의 「서구적 야만의 어둠의 한가운데 - 스벤 린드크비스트의 시공을 뛰어넘는 여행」이었다. 옮긴이는 〈한겨레21〉에 실린 박노자의 ‘유럽은 약탈적인 오랑캐였다.’라는 글을 읽고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스웨덴 출신의 작가, 역사・문화연구가 스벤 린드크비스트(Sven Lindqvst, 1932 - )는 『야만의 역사』에서 19세기 아프리카에서 자행된 유럽 제국주의의 야만적인 인종 대학살의 뿌리를 파헤쳤다. 린드크비스트는 사하라 사막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책이름 :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나무연필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사이(1918-1939년)를 전간기戰間期라고 한다. 이 시기는 근대 자본주의의 최대 위기의 시대였다. 대공황으로 인한 빈곤과 불평등은 민중의 생존을 위협했다. 제국주의의 침탈로 전세계에서 혁명과 독립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자본주의의 위기는 세상을 바꿀 기회였다. 혁명사상 마르크스주의가 이 땅에 유입된 경로는 세 가지였다. 혁명의 나라 소비에트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한 러시아 디아스포라 2세들과 모스크바에 유학한 혁명가들이었다. 다음은 식민모국 일본에 유학하여 마르크스주의를 학습하고 조국으로 돌아온 사회주의자들이었다. 마지막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설립한 경성제국대학 출신들로 토종 마르크..

당신이 몰랐던 K

책이름 : 당신이 몰랐던 K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한겨레출판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K-콘텐츠. 전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휩쓴 〈BTS〉와 〈블랙핑크〉의 K-POP. 코로나-19 펜데믹의 초기방역에서 세계의 이목을 주목케 한 K-방역은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다. 표제의 K는 한국의 영문 이니셜이었다. 2021년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만장일치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경제규모에서 보면 이미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던 한국은 이번 격상을 쾌거로 샴페인을 터뜨렸다.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60년간의 경제성장은 눈부셨다. GDP는 421배 커졌고, 수출액과 정부 예산규모는 1만 배 이상 늘..

전환의 시대

책이름 : 전환의 시대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한겨레출판 ‘오랜만의 흡족한 책읽기였다. 내가 알고 있는 이 땅의 대표적 좌파 논객은 홍세화, 김규항이었다. 하지만 오늘 처음 책으로 접하게 된 박노자를 가장 윗길에 놓아야겠다.’ 15여 년 전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를 잡고 긁적인 리뷰의 첫 문장이었다. 박노자(朴露子)는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태생으로 2001년 귀화했다. 한국인이 된 지 20년이 흘렀다. 그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다. 책은 공저를 제외한 박노자의 23번째 한국어 저술이었다. 첫 책은 1998년의 『한국 고대 불교사』(서울대출판부)였다. 그는 매년 한 권 꼴로 책을 내는 부지런한 저자였다. 나에게 그의 열두 번째 책이었다. 나는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미아로 산다는 것

책이름 : 미아로 산다는 것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한겨레출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박노자의 책을 오랜만에 펴들었다. 나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에 매료되어, 그의 책을 거의 섭렵했다. 박노자朴露子는 소련에서 태어났고, 러시아에서 자랐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노르웨이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상트페테부르크에서 태어났다. 2001년 한국에 귀화했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회비평 에세이 『미아로 산다는 것』은 5장로 구성되었다. 1장 ‘편안함의 대가’는 저자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그는 탈로脫露(탈 러시아)에 이어 탈남脫南(탈 한국)으로 스스로 국제적 미아(?)가 되었다. 그는 말했..

러시아 혁명사 강의

책이름 : 러시아 혁명사 강의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나무연필 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한국에 귀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나에게 러시아 출신의 한국사학자 박노자라는 이름은 낯익다. 내가 잡은 그의 여덟 권 째 책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펴낸 『러시아 혁명사 강의』이다.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 박노자의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였다. 열성적 공산주의자였던 할아버지가 레닌의 본명에서 따와 이름을 지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되었다. 전반부는 혁명의 주역인 블라디르 일리친 레닌Vladimir Ilich Lenin(1870 ~ 1924), 레온 트로츠키Leon Tro..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

책이름 :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 지은이 : 박노자·에를링 키텔센 펴낸곳 : 책과함께 나의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가는 박노자다. 러시아인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는 2001년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박노자의 책으로 아홉 번 째다.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붓다를 죽인 부처』를 접하고 박노자가 불교도인 것을 알았다. 박노자가 “지금 여기가 지옥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무간지옥無間地獄에 해당한다.”(140쪽)고 말했듯이 이 땅은 헬조선이었다. 그것은 계급사회의 구조가 민중들에게 생로병사의 아픔 이상으로 많은 아픔을 추가시켰기 때문이다. 의지가 나약한 나는 젊은 시절 한때 출가를 꿈꾸었다. 선지식의 짧은 시구를 읊조리며 자기를 미..

주식회사 대한민국

책이름 : 주식회사 대한민국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한겨레출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독거노인 아사 / 삼성노동자 백혈병 56명 사망 / 대학 비인기학과 폐지 / 비정규직 근로자 / 경비노동자 분신자살 / 백인 유학생 유치경쟁 / 비정규직 대학강사 자살 / 영어논문·유명 해외학술지 게재 / 전교조 법외노조 / 조현아 땅콩회항 / 재벌회장 운전기사 폭행 / 북유럽 이민 / 국정원·내란음모 / 양심수·공포정치 / 통일대박론 / 역사교과서 국정화 / 유사 파시즘 / 국책영화 〈국제시장〉 / 뉴라이트 역사관 / 대미종속·신식민지 / 아류 제국주의 ·한국식 노무관리 / 서울 송파구 세모녀 자살 / 군대폭력·군 자살자 / 극기훈련캠프 / ‘대성공사’ 탈북자 고문 헬조선 대한민국을 해부하는 이 책의 중심 키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