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볼만한 자연풍광이나 문화유산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어 ‘작은 국토박물관’이라 한다. 나의 강화도 답사는 문화유산에 대한 부족한 안목과 시간에 쫓겨 겉핡기식으로 훑어 볼 수 밖에 없었다. 강화도는 선사시대 유적부터 근세 국방유적까지 즐비하다. 화도면 동막리 큰말 해안가의 빗살무늬토기 유적지와 하점면 삼거리의 북방식 최대 고인돌. 단군설화가 살아 숨쉬는 정족산의 삼랑성과 마리산의 참성단. 불교유적으로 전등사와 정수사, 오련지 설화의 청련사, 백련사, 적석사, 황련사 그리고 삼산섬의 보문사. 강화천도기의 고려궁터, 홍릉, 가릉. 조선시대의 강화읍성과 교동향교, 김상용 순절비. 국방유적으로 광성보, 초지진 그리고 삼암돈대 등. 하지만 나의 여정에서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역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