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2024. 4. 7.(日) 아침 7시경, 구덩이에 들어간 고양이들의 주검이다. 눈물 많은 어머니의 목소리에 물기가 차올랐다. “고양이들이 쥐를 잡는데 어쩌자고 약을 놔서” 어둠이 가시지 않은 5시에 눈이 떠졌다. 밥솥에 밥을 앉히고, 독서대 위에 읽던 책을 펼쳤다. 바다를 향햔 창문이 점차 밝아오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을 혼자 먹고 산책에 나섰다. 차 밑에 노랑이가 길게 누워있다.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보일러실 앞 땅바닥에 얻어먹는 길고양이가 모로 누웠다. 밤에 약을 탄 음식물을 먹고, 목이 타서 뒤울안 수돗가로 가다 죽음을 맞았을 것이다. 어머니를 불렀다. 흰순이가 보이지 않았고 희망이 피어올랐다. 가장 정이 많이 간 녀석이었다. 그래 흰순이는 살아 있을지 모르겠다. 뒷집형수께 전화를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