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노순이가 네 배 째 새끼를 품고 젖을 먹이고 있습니다. 다섯 마리 모두 엄마를 꼭 빼닮았습니다. 세 배 째까지 도둑고양이한테 해코지를 당해 새끼를 잃은 노순이의 노심초사는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힘겹게 우리집 뒤울안에 놀러 온 노순이가 젖꼭지가 도드라진 부른 배를 드러내고 뒹굴 거렸습니다. 뒤쫓아 온 뒷집 형수가 노순이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노순아, 새끼는 집에 나아. 잘 보살펴 줄께” 노순이는 두 배 째 새끼를 감나무집 고구마 밭에 몰래 낳아 젖을 먹였습니다. 형수는 보일러실 광에 종이박스로 고양이 분만실을 마련했습니다. 이틀 동안 보이지 않던 노순이가 배가 홀쭉해 돌아왔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운 노순이의 뒤를 뒷집 형수와 어머니가 쫓았습니다. 노순이는 저온저장고가 앉은 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