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살 궁리는 다 한다” 닫힌 부엌 샛문 앞에서 야 ~ 옹하는 노순이의 울음이 들려옵니다. 대빈창 해변 산책에서 돌아와 사진에 찍힌 토진이를 보여 드립니다. 어머니 말씀이십니다. 노순이는 맛난 것을 혼자 먹으려고 항상 혼자 다닙니다. 녀석이 인기척을 알아채고 부리나케 현관문으로 달려왔습니다. 가냘픈 노순이의 조르는 소리에 할 수없이 빈 그릇에 모아 두었던 생선가시와 찐 망둥어 찌끄레기를 내놓았습니다. 녀석은 거리낌 없이 현관문을 넘어와 간식을 먹습니다. 고양이도 주인 앞에서 유세를 부립니다. 뒷집 형수가 마실와 어머니와 말을 나눕니다. 노순이와 재순이가 거칠 것 없이 현관을 통해 마루에 올라섰습니다. 녀석들은 열려진 어머니방과 나의 서재와 부엌까지 거침없이 드나듭니다. 어머니가 아무리 고함을 쳐도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