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연약하다. 풍경은 순간으로만 있다. 그것은 덧없이 사라진다. 시시각각 빛은 변화하는 것이다. 풍경은 언제나 단명하다. 그리고 그것은 유일무이한 것이다.” 풍경의 시인 허만하의 『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의 한 구절입니다. 위 이미지는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관공서 직원들의 월요일 출근은 행정선이 외포리에서 출항해 주문도를 거쳐 볼음도에 닿습니다. 비소식이 있습니다. 행정선을 이용해 출장에 나섰습니다. 볼음도 선창에 닿으니 8시 30분입니다. 일을 마치고 주문도행 아침 객선을 이용하려 선창 매표소에서 10시에 표를 끊었습니다. 더위를 식힌 외지인들이 섬을 떠나느라 선창은 북새통이었습니다. 그때 보기드문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0시 30분 볼음도 선창 앞바다에서 만난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