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己亥年)의 봄은 성큼 다가왔지만, 한반도의 하늘은 연일 미세먼지 공습으로 사람들은 우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다고 쇠소(鐵牛)들의 탈 난 몸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3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여지없이 수의사들이 섬에 당도하였습니다. 위 이미지는 주문도 모퉁이돌 선교원의 훈련원 운동장입니다. 옛 서도 초등학교 자리였습니다. 섬의 쇠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때 빼고 광내는 하루였습니다. 주인 손에 이끌려 논밭에서 흙먼지를 날리다가 하루 두 번 물때에 맞추어 갯벌에 나서는 섬 쇠소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짠기에 쩐’ 쇠는 쉽게 녹이 습니다. 섬주민들은 말합니다. “무쇠도 짠기를 당해낼 수 없다.” 부품을 실은 짐차 3대가 전날 저녁 배로 주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